국민 절반 "사회공헌에 관심 있다"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 제공:2018 사회공헌 백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일자리 창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절반 이상이 사회공헌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 사회공헌 백서를 지난 3일 발간했다. 설문 대상은 매출 순위 1000대기업과 공공기관 330개, 전국 13개 도시 성인남녀 1304명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연구하는 연구기관 코스리가 조사와 제작을 맡았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이 기업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역할은 '일자리 창출'이었다. 1·2·3순위를 조사한 해당 설문은 응답자의 34.9%가 기업의 사회적 역할 1순위로 '일자리 창출'이라고 응답했다. 3순위까지 합산하면 81.2%가 이와 같이 답했다. 다음으로 '국민 소득 기여'가 1·2·3순위 합산 63%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백서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해석했다. 기업은 직접고용 외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다양한 계층과 연령 부문에서 여러 유형의 일자리 창출을 했다며 이러한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국민 절반 이상은 사회공헌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나 이를 다룬 뉴스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국민이 전체 응답자의 54.1%에 달했다.

기업이 사회공헌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52.9%)’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사회 환원·사회적 책임 이행이 이유라고 답한 건 23.5%에 그쳤다. 기업이 사회공헌의 진정성에 대해 어떻게 국민과 소통할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 관계자는 8일 미디어SR에 "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사회문제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라며 "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여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면서 국민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사회공헌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채널은 ‘광고나 미디어(90.6%)’가 압도적이었지만 기업 SNS(38.0%)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에게 익숙한 사회공헌 방식은 '기부 및 후원(90.4%)'이었으며, 뒤를 '자원봉사단 운영(75.6%)', '공익 연계 캠페인 및 행사운영(66.9%)'이 이었다. 

제공:2018 사회공헌 백서

하지만, 국민 10명중 7명은 사회공헌이 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는지 체감 여부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체감한다(크게 차감함+체감할 수 있음)'고 응답한 비율이 26.4%에 그쳤다. 사회공헌센터 관계자는 "주로 참여를 통해 국민들이 사회공헌의 효과를 체감한다. 즉, 사회공헌이 미치는 효과는 일방적인 홍보가 아닌 국민들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서에 따르면 국민은 사회공헌의 핵심 분야로 사회복지, 지역상생, 일자리를 기대했다. 사회공헌이 기여해야 할 분야에 대해 △사회복지(39.6%) △지역상생(15.9%) △일자리 지원(15.6%)을 우선순위로 뽑았다. 사회복지와 지역상생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인 반면, 창업 생태계 구축 및 일자리 지원은 2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8 사회공헌] 국내 기업 사회공헌 의제로 '교육 불평등' 꼽아
[2018 사회공헌] '일자리 창출'...국민들이 기업에 가장 기대하는 사회적 역할
[2018 사회공헌] 관심 가져야 할 글로벌 사회공헌 이슈 '건강과 웰빙'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