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0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날 전국 최초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제로페이 서울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오픈행사로 제로페이 이용확산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진. 구혜정 기자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절감 차원에서 지난 20일 서울시가 제로페이를 시범 도입하자 간편 결제 시장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카드업계는 7일 카드사 공통 간편 결제 QR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참여 카드사는 BC, 신한, 롯데 카드로 제로페이와 유사하게 해당 카드사 앱에서 매장의 QR 코드를 읽어들이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QR페이는 제로페이의 약점을 전면적으로 보완했다. 기존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어 신용거래가 가능한 것은 물론 카드사 포인트 혜택 등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지난해 고객의 앱에서 생성된 QR 코드를 읽어 들이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했으나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매장의 QR 코드를 읽어 들이는 방식의 QR페이를 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밴사를 거치지 않아 수수료 부분에서 0.14%의 인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배달의 민족 역시 영세 자영업자 부담을 덜기 위해 7일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상인 대상으로 한 카드결제 수수료 인하와 정산 일정을 단축하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 배민페이는 물론 오프라인 결제 수수료까지 전부 할인한다는 방침이다.

제로페이 비참여 카드사는 물론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사 간편 결제 서비스의 수수료를 자체적으로 절감하면서 서울시 역시 제로페이 안착을 위해 홍보에 힘쓰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식 (서비스) 출범 전까지 노력을 지속하면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며 "현재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다 들어왔고, 잘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제로페이 전국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다양한 지자체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전국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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