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배달의민족

 

배달업체 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카드결제 수수료 인하 및 온라인 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 포함, 정산 일정 단축 등 소상공인 지원 3대 방안을 7일 발표했다.

배민은 광고주 전용 ‘사장님사이트’ 공지를 통해 ▲중소상공인 대상 배달앱 카드결제수수료 차등 인하 ▲온라인 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 포함 ▲정산일정 ‘주간 단위’에서 ‘일 단위’로 단축 등 3가지 예정 사항을 안내했다.

먼저, 카드 결제 수수료 인하는 2월부터 곧바로 시행에 들어간다. 배민을 이용하는 영세 소상공인은 매장에서 이뤄지는 오프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온라인 거래 상의 신용카드 결제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매출 규모에 따른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 받게 된다.

현재 배달앱을 통한 카드 결제 수수료는 3% 수준. 앞으로 연 매출 3억원(월 평균 매출 2,500만원) 이하 영세 사업자는 배민에서는 우대수수료를 적용 받아, 1년에 최대 3백만 원 가량 결제 수수료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매장에서 발생하는 오프라인 결제 수수료 할인까지 더해지면 비용 절감폭은 훨씬 커진다.

배민 측은 작년부터 정부 및 신용카드 업계와 함께 결제 수수료 인하 준비를 해 왔다고 밝혔다. 배민 측은 "업계 1위인 배민이 먼저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감에 따라 이같은 결제 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향후 배달앱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카드 결제 수수료 인하에 더해, 배달앱에서 신용카드 결제로 이뤄진 매출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는 변화도 올 하반기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같은 신용카드 결제라도 오프라인에서 일어난 매출분만 세액공제 대상으로 제한돼 있어 음식업 자영업자들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이에 올해 하반기 부가세 신고 기간부터는 배달앱에서의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에 따른 음식점 매출 역시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배민은 고객이 앱 내에서 결제한 음식값을 음식점 업주에게 정산, 입금해 주는 데 필요한 시간도 ‘일 단위’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 이용 음식점은 빠르면 4월부터 음식값을 매일 정산 받게 된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업주가 배민을 통해 올린 매출을 매주 수요일마다 ‘주간 단위’로 정산하고 있다. 배민 측은 "이는 현재로서도 업계에서 가장 짧은 정산 주기로,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이다. 그럼에도 배달의민족은 음식점 현금흐름 개선 등을 위해 작년부터 신용카드사, PG사 등과 일정 단축을 위한 협의를 벌여왔다"고 전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데 이번 조치들이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배달의민족은 음식점 사장님들의 든든한 사업의 동반자로 앞으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큰 매출을 가져가실 수 있는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민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소상공인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문제는 배달앱의 과도한 광고비 문제였다. 현재 제시한 방안들의 경우에는 문제제기한 부분에 대한 해결은 없고 다른 방안들만 제시해 아쉬움이 남는다. 현실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지고 온다고 할지라도, 전체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면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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