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픽사베이

무엇이든 열심히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롤모델이 있습니다. 롤모델이란 본받고 싶어 하는 역할 모델을 말하는 것인데 가끔은 롤모델에 집착해 넘어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롤모델을 넘어서기는커녕 여전히 자신이 롤모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롤모델의 본래 뜻은 잊은 채 자신과 역할 모델을 비교하는 데 집착합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역할 모델은 계속 바뀌어야 합니다. 사회 초년시절은 어디로 발을 내디뎌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종의 가이드 역할에 적합한 롤모델이 있습니다. 3년 차, 5년 차가 지나면 새로운 롤모델이 필요합니다. 이미 조직 안에서 선임이라면 롤모델을 찾기보다는 자신이 사표(師表:남의 모범이 될 만한 인물)가 될만한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어른으로 책임과 의무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합니다. 자신이 롤모델이 아니어도 후배들을 위한 상담과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묻지도 않는데, 잔소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첫발을 내딛는 것은 여러모로 힘듭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첫발을 내딛게 해준 롤모델이 있다면 한결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롤모델에 제일 감사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일정 수준의 경험이 생기면 그 롤모델의 역할은 거기까지입니다. 경험을 쌓고 경험을 통해 쌓은 지식과 정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롤모델이 최소한 10년 이상의 차이가 난다고 가정하면 삶의 다양한 변화와 사회의 환경 변화는 생각보다 큽니다. 그러니 자신이 존경하는 롤모델이 걸었던 길을 간다고 생각하면 그 길은 이미 자신이 가기엔 늦었거나, 없어진 길일 수 있습니다. 역할 모델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역할 모델에게 배워야 할 것은 특정 업종이나 업무와 관계없습니다. 삶을 대하는 자세, 문제 해결을 하는 방법, 사람을 대하는 방법,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 등입니다. 어떤 특정 업무를 배워야 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롤모델과 거리가 좁혀지지 않아서 고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롤모델의 역할 모델이 최종 목표라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롤모델과 시간의 틈을 메우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려면 중간 목표의 롤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중간 목표를 최종 목표와 같이 지나치게 높이 잡을 이유는 없습니다. 오르막만 있으면 힘들어 지칩니다. 정상을 오르는데 중간에 한 박자 쉬어가는 즐거움도 있어야 합니다. 한 박자가 아니라 중간중간 여러 박자를 쉬어도 좋습니다. 작은 성공 경험이 축적되면 좋은 영향을 받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연차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초기 롤모델 이후 자신의 더 큰 꿈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롤모델을 설정하고 자신이 가진 재능과 경험을 살려 성장할 수 있는 계획을 설계해야 합니다. 새로운 계획이 아니라도 자신이 성장하는 속도에 맞춰 자신의 꿈과 미래, 성장의 이유를 조정해주지 않으면 마치 초등학교 교실 책상과 의자에 앉은 어른의 모습이 되어버립니다. 자신은 이미 초등학생이 아닙니다. 불편해서 잠깐도 앉지 못합니다.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상처받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 지나치면 자신에게 득이 아니라 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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