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 구혜정 기자

KB국민은행 경영진과 노조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4일 오후 국민은행 전 경영진은 허인 은행장에게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4일 미디어SR에 "윤 회장과 노조가 상극으로 대화조차 어려운 관계"라며 사실상 타협을 찾기 어려운 상황임을 밝힌 바 있는데 경영진이 일괄 사직이라는 강수를 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국민은행의 파업은 업의 특성상 고객 불편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노조의 일방적 요구로 인한 파업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에서 경영진 전부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경영진은 측은 "노조가 명분이 없는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27일 국민은행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오는 8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은행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수요일 20분간의 대표자 회의를 제외하고 전혀 교섭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파업은 수순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은행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경영진 사직서 일괄 제출은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인데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다. 카드가 그것밖에 없어서 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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