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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장남이다. 1970년 10월 1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현대정공에 과장으로 입사했지만 1년 만에 미국 유학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2년간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근무한 뒤 1999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2002년 국내영업본부 전무로 승진한 뒤, 2003년 기아차 부사장,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정의선 부회장을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임명하며 '정의선 시대'를 밝혔다. 사실상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의 중요 결정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됐다.

최근 현대차는 인사변경을 통해서 정의선 체제에 힘을 실었다. 정몽구 회장의 멤버들이 정의선의 멤버들로 교체됐다.

정 부회장은 '미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여러 결단을 내렸다. 연말 인사에서는 자기 색채를 드러냈다. 전통 자동차 산업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직을 젊은 임원들로 교체하고, 미래차 연구개발(R&D)을 강화했다. 해외 영업망도 책임 경영 위주의 개편했다. 그룹의 미래 목표와 체질 등 근본을 바꾸는데 집중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실적 개선과 미래 자동차 시대 대비라는 큰 역할을 맡아 본격 행보를 펼치며 2019년을 맞이하게 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의 아버지다.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5위 완성차회사로 키웠다.  

1938년 강원도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를 졸업했다.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자동차 서울사무소장, 현대자동차서비스 사장, 현대산업개발 사장, 인천제철 사장, 현대중장비산업 회장을 역임했다.

정몽구 회장은 2000년에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동생인 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다툼을 벌였다. 이를 계기로 정몽구는 현대자동차 등 10개사를 이끌고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해 현대자동차그룹을 만들었다. 그 뒤 철강 당진공장 인수, 현대제철 출범, 일관제철소 준공, 현대건설 인수 등을 통해 자동차, 철강, 건설이라는 세 축을 구축했다. 지금은 부품, 금융 등까지 수십개의 계열사를 거닐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대단히 깍듯하게 모신다고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과 마찬가지로 사원부터 착실하게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바닥부터 시작하라는 정몽구 회장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은 이제 그룹 경영에서 한 발 떨어져 장남 정의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2016년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017년 이후 현대차그룹 경영에 직접적 관여를 하지 않으며 사실상 거리를 두고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수석 총괄부회장으로 취임한지 3개월만에 '정의선 체제'로 개편됐다. 인사 자체를 정몽구 회장이 아닌 정의선 부회장이 주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일 부회장·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몽구 회장을 보좌했던 핵심임원들을 계열사 등 2선으로 대거 퇴진시켰다. 김용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부회장을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전출시켰다.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의 2인자로 불리던 김 부회장 교체는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체제'로 탈바꿈 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이던 양웅철 부회장, 연구개발본부장이던 권문식 부회장도 고문에 위촉, 사실상 2선 퇴진했다. 이들은 모두 60대 중반 임원들이다.

하지만, 완전한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는 실패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현대모비스를 그룹의 지배회사로 두는 것을 뼈대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의 반발을 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현대모비스를 그룹의 지배회사로 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한 뒤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할 때 분할합병 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5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전격 철회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디자인 경영 담당 사장. 정의선이 영입한 인물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 사장 시절 피터 슈라이어 당시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을 영입해 기아차에 '디자인 경영'을 접목시켰다.

1953년생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정 부회장의 삼고초려 끝에 2006년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그의 영입을 두고 2012년 11월 페르디난트 피에히 독일 폴크스바겐그룹 이사회 의장의 솔직한 고백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독일 일요판 신문 ‘빌트 암 존타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룹 디자인 총괄책임이었던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자동차로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이처럼 피터 슈라이어는 자동차 업계에서 BMW의 크리스 뱅글, 아우디의 발터 드 실바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인물이다.

당시 정 부회장은 디자인과 낮은 브랜드 인지도 극복에 총력을 다했다. 노력의 결과, 리먼 쇼크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실적 악화에 시달릴 때 기아차 매출은 오히려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 디자인경영 담당 사장직을 신설해 디자인경영 역량을 강화했다. 디자인 경영 성공 경험을 현대차그룹 전체에 이식하고자 담당 사장직을 신설했다는 분석이다. 디자인 경영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분야다.

그리고 그 사장직을 피터 슈라이어가 맡았다. 디자인 업무만 담당했던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현대·기아차는 물론 그룹사 주요 제품의 디자인 방향성 점검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경영' 전반을 총괄할 계획이다. 이전 피터 슈라이어가 맡았던 디자인 책임 자리는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가 선임됐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피터 슈라이어와 마찬가지로 정의선이 영입한 인물이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에 이어 지난 1월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현대차그룹 사장이 됐다. 

정의현 부회장은 기아차 재직 시절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영입한데 이어 현대차로 옮긴 이후로 2015년부터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비롯해 10여명의 외국인 임원들을 영입하며 주요 책임자급 보직에 앉히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이 됐다. 현대차그룹이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비어만 본부장은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총괄 책임자로 일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됐다.

비어만 본부장은 1983년 BMW그룹에 입사해 약 30년간 고성능차 개발 업무를 주로 맡았다. BMW의 주력 고성능 스포츠카 M 시리즈의 개발 총괄을 담당했다. 이 노하우를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아반떼·그랜저 등에도 적용해 주행 품질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유럽 시장에도 정통해 현지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짧은 기간 내 현대·기아차 및 제네시스의 주행성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차 품질 개선은 물론 고성능차 시장 진입에 큰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정의선 부회장이 힘을 쏟는 고성능 'N' 브랜드도 그의 작품이다.

앞으로 비어만 사장은 양웅철·권문석 부회장의 후임을 맡아 현대·기아차의 제품 연구·개발(R&D)을 총괄하게 된다.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 카 등 혁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현지 R&D 조직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촉진해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고성능차에 대한 정 부회장의 욕심이 큰 만큼 그의 역할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전망이다.  

비어만 사장을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임원들을 대거 전진 배치하면서 현대차 조직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정의선 체제의 현대차 그룹에서 핵심 계열사로 주목받는 현대모비스 사장에 올랐다.

1957년 생으로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차에서 성능시험실장, 미국기술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연구개발 전문 임원으로 일했다. 2015년에는 현대엔지비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대엔지비는 2000년 설립된 현대차그룹의 산학협력 전문회사로 미래 인재 육성과 원천기술 확보를 담당하는 곳이다.

이후 2016년 현대케피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현대케피코는 엔진과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주요 부품 계열의 한 곳이다. 

박 사장은 그룹 내 대표하는 연구개발(R&D) 전문가 중 한명이다. 이번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현대모비스 사장에 선임되며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떠받칠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부품 개발을 책임지게 됐다. 연구개발(R&D) 출신으로 현대모비스 사장에 오른 것은 박정국 사장이 최초다.

박 사장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되면서 기술 전문가로서 입지를 더욱 굳힌 것으로 파악된다. 또,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주도할 핵심 회사로 꼽고 있어 박정국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사장이 60대로 정 부회장 체제를 책임질 기술경영인으로서는 다소 나이가 많기 때문에 일시적인 역할만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건강상의 이유로 일선에서 물러난 이건희 회장을 이어 사실상 재계 1위인 삼성 그룹을 이끌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가끔 골프도 함께 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그룹간 협업도 활발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총수를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30년만에 변경하면서 3세인 이재용 부회장 시대가 공식화 됐다.

삼성전자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최근에 사장단 인사이동을 발표했다. 인사 이동은 2명으로 현대차와 달리 변동이 적었다. 현 경영진의 안정을 통해 내년 미국, 중국 등과 펼쳐질 경쟁을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정의선 부회장은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후계자다. 나이도 두 살 차이로 비슷해 평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할 경우 전화를 하거나 가끔 만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택 역시 모두 서울 한남동으로 이웃사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 들어 외부행사에서 사용하는 차를 쌍용 체어맨에서 현대차 제네시스 EQ900으로 바꿨다.

삼성이 1990년대 완성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동안 소원했던 두 회사는 최근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호흡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있다. 

양 그룹의 협업은 최근 글로벌 IT·자동차 산업 융합 트렌드 선도를 위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글로벌 자동차 5위인 현대차그룹이 커넥티드, 자율주행, 전동화 등에서 속속 협업을 이어가면서 커넥티드카·자율주행·전동화 등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미래차 시장을 한국이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는 양사간 제휴 마케팅 등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내년 초부터 기아차 고객에게 최적화된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갤럭시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폰에는 고객 디지털 경험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업 맞춤형 솔루션 '녹스 커스터마이제이션'이 적용된다. 

또, 현대차에 따르면 'i30 N라인'에는 삼성의 오디오 계열사 하만 인터내셔널 제품이 적용된다. i30 N라인은 정의선 부회장이 공을 들여온 고성능 'N' 시리즈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서도 삼성 SDI와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제품 조달 관계를 넘어서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에도 함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등 기술이 발달하면서 IT 시장과 자동차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교류의 필요성을 느끼고 향후 협업을 확대해 갈 전망이다. 

GBC&미래차&실적개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현대차그룹 운영에 나설 정의선 부회장은 몇 가지 과제에 직면했다. 

우선, 최근 각종 인허가 문제로 묶여있던 현대차 그룹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성공적으로 착공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청신호다.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가 투자대기 상태인 프로젝트를 내년 상반기중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각종 인허가 문제로 묶여있던 GBC 건립을 전면적으로 해제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19일 개최한 수도권정비심의위 실무회의에서 GBC 건설을 심의하고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본회의는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착공이 가능해진다. 통과된다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완공 시점은 2023년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GBC가 들어설 삼성동의 구 한전부지를 삼성과의 경쟁 입창을 통해 10조 5000억원이라는 금액으로 낙찰했다. 당시 입찰을 경쟁했던 삼성전자의 제시금액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GBC 건립에는 3조 7000억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지 일대 개발비 등 전체적으로 20조원에 육박한 금액이 GBC에 쓰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서울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2014년 11월부터 반년 동안 진행된 도시행정학회 용역 결과 GBC의 경제효과는 27년간 264조8,000억원, 고용창출 효과 121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GBC는 105층 높이 빌딩 1개와 35층짜리 호텔·오피스텔 1개, 6~9층 컨벤션·공연장 3개로 총 5개 빌딩으로 구성된다. 105층 빌딩 높이가 569m로 현재 국내 최고인 123층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다. 

정부의 허가가 떨어졌지만 자동차 판매 감소로 실적이 저조한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GBC 건립을 위한 추가 투자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랑 현대차그룹의 판단이 주목된다.

정의선 부회장에게는 우선적으로 부진한 현대차의 실적개선 과제가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 전 세계에서 자동차를 800만 5000대 팔았다. 토요타와 GM, 폭스바겐, 르노-닛산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회사 가운데 5번째로 연간 판매량 800만 대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기아차의 연간 판매량은 2008년 400만 대에 이어 2012년 700만 대를 넘었다. 

하지만, 2016년에 판매량이 18년 만에 줄어들면서 788만 대에 그쳤다. 2017년에도 미국, 중국 판매 부진 탓에 글로벌 판매량이 725만 대가량으로 줄었다. 올해도 11월 누적 판매량이 675만대에 그치고 있어, 목표판매량(755만대)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국내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와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위기로 5.0% 줄었다. 

이런 실적 부진 상황을 정 부회장은 기술개발로 돌파하고자 한다. 내년부터 미래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선도하고자 한다. 

미래차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는 최근 그룹 인사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R&D와 기술 분야 임원들에 대한 승진자를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비하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와 실적 위주 인사 원칙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R&D와 기술분야 승진자는 146명으로 지난해(137명)보다 늘렸다. 전체 승진자 중 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1%로 지난해(44.2%)에 이어 2년 연속 40%대를 웃돌았다.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속도감 있는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실패했던 지배구조 개편 과제도 아직 남아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현대오토에버 상장을 추진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 부회장이 19.46%를 보유한 현대차그룹의 시스템통합 업체로 상장이 이뤄질 경우 정 부회장의 지배구조 개편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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