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게임업계에서 포괄임금제가 퇴출될 지 주목된다.

포괄임금제는 연장, 야간, 휴일근로수당 등을 실제 근로시간에 상관없이 임금에 포함해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야근을 해도 추가수당을 받기 어려워 '공짜 야근'의 주범으로 비판받았다. 

보통 포괄임금제는 정확히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사업장이 이용한다. 게임업계는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장시간 근무를 강행하는 '크런치 모드' 등의 특성으로 포괄임금제를 관행적으로 적용했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서 포괄임금제 폐지 바람이 불었다. 펄어비스와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월 위메이드이카루스 등 4개 자회사의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연봉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며 주 기본 시간인 40시간을 넘는 연장 근로에 대해서는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야근을 줄이고 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넥슨 노조 '스타팅 포인트'와 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도 포괄임금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스타팅 포인트는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이 산정되지 않는 직군에 대해서 적용되던 것인데 근로시간이 산정되는 업계에서는 적용하면 안 된다는 판례가 있다. (넥슨은) 올해 7월부터 특히 근로시간이 제대로 산정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 문제는 없고 포괄임금제도 없애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게임업계 맏형격인 넥슨 등이 포괄임금제를 폐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넥슨 관계자는 "포괄임금제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정부도 포괄임금제를 손볼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포괄임금제 도입 사업장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운영실태를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과 관계자는 27일 미디어SR에 "포괄임금제는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안 되는 것으로 정부가 포괄임금제 제도 개선 방안을 준비 중"이라 말했다. 제도 개선 방안은 내년쯤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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