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사진:구혜정 기자

자녀를 KT에 특혜 채용 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KT 새노조 및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에서 고발했다.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다.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KT 새노조는 "김성태 의원의 딸 취업비리는 정쟁이 아니라 검찰의 신속한 압수수색과 수사가 있어야 한다"라며 검찰 고발을 한다고 밝혔다.

KT 새노조에 따르면, 김성태 전 원내대표 딸 김 모씨는 지난 2011년 4월 KT경영지원실 케이티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2012년도 하반기 본사 공채 시험을 보고 2013년 1월 정규직으로 임용됐다. 이후 ㈜케이티스포츠 창립에 맞춰 2013년 4월 전출 처리됐으며 올해 2월 퇴사했다.

KT 새노조는 "이 과정 전반에 김성태 의원의 부당한 청탁과 KT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다고 의심한다. 이미 상급자로부터 '무조건 뽑으라'는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과 두 달 간 진행된 OJT 등 신입사원 케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도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KT 새노조는 딸이 특혜를 받는 동안 KT 관련 국회 문화체육방송관광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를 차례로 거쳤다며 "정의당에서 '김성태 의원이 당시 이석채KT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온 몸으로 막았다는 폭로가 있었다"고도 전했다.

KT 새노조는 "김성태 의원 딸의 부정취업을 규명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명예훼손이라며 반발하는 김 의원과 국정조사를 외치다 정치적 부담으로 말을 바꾸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진실규명도 없는 정쟁의 한심한 작태"를 꼬집으며, 검찰 고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KT 새노조는 "김성태 뿐 아니라 KT 내에서 떠도는 다른 권력자의 자녀, 친인척들의 부정취업 의혹도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KT 내부에 취업 비리가 만연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KT 측은 24일 미디어SR에 "이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입장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외에도 이날 민중당에서도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고발했다.

한편 해당 의혹과 관련 김 전 원내대표는 "딸이 KT스포츠단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밤잠도 안 자고 공부해 2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KT 공채시험에 합격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또 김 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서 민간인 사찰에 대한 의혹제기가 되는 마당에 정치권력과 언론이 결탁된 전형적 정치적 공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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