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결제를 위해 QR 코드를 인식하고 있다. 구혜정 기자

서울시가 20일 시범 운영을 시작한 제로페이를 사용해보니 홍보자료와 달리 절차가 더 복잡했고 일부 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제로페이 시범 서비스에 동참한 여의도 인근 제과점을 찾아 빵을 주문한 뒤 결제하려 했으나 담당 계산원은 "현재 제로페이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이용할 수 없다"며 카드 주문을 요구했다.

그에게 앱 설치를 안 한 이유를 물어보자 "따로 안내를 받지 못해 필요한 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계산대에 갖춰져 있는 QR 코드를 매장 뒤쪽으로 치웠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을 방문하자 제로페이 이용자를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해 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인주문기를 운영하는 해당 매장은 주문 시 제로페이 이용자를 위한 별도 옵션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주문을 마치고 음식을 받기 위해 픽업대에 다가가 스마트폰을 꺼내 제로페이 사용이 가능한 페이 앱을 열고 6자리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이어 스마트폰으로 계산대 위치한 QR 코드를 인식하자 결제 창이 등장했다. 해당 결제창에 주문한 스낵의 가격 2천원을 입력했다. 입력이 끝나자 매장 점원은 결제가 잘 되었다는 확인을 해 주었다.

서울시 측은 QR 코드만 인식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으나 결제금액을 직접 입력해야 했다. 

커피 전문점 등이 포스기와 연동해 앱으로 결제 시 금액 입력 없이 QR 코드를 인식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과 편의성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일부 시범 운영 업체는 포스기 연동을 통해 금액 입력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월 이후 정식 서비스 출시 전 나머지 업체들도 해당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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