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사진:구혜정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딸이 KT그룹에 비정상적인 경로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KT는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입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20일자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김성태 의원의 딸 A 씨는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A 씨는 올해 2월에 퇴사했으며, A 씨가 일했던 스포츠단은 2013년 KT스포츠로 분사됐다.

한겨레는 A 씨와 함께 근무했던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A 씨가 정식 채용 절차 없이 비정상적인 통로로 채용됐다고 전했다. 당시 KT스포츠단 사무국장은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무조건 입사시키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에 따라 계약직 채용 기안을 올려 A 씨를 입사시켰다”라고 전했다. 

사무국장에게 이력서를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당시 KT 스포츠단장 B 씨도 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한겨레에 “더 윗선의 인사가 이력서를 주며 입사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A 씨가 KT에 정규직이 된 시점은 공교롭게도 김성태 의원이 KT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시기와 겹친다. 김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2010~2012년) 소속일 때 A 씨가 KT에 계약직으로 입사했고, 환경노동위원회(2012~2014년) 위원일 당시 정규직이 됐다. 김 의원은 KT자회사인 KT링커스 노조위원장 출신이기도 하다.

아울러, A 씨는 지난 2월 사표를 제출했는데, 이는 강원랜드 등 공기업 채용비리가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던 시기다.

김성태 의원실 관계자는 20일 오전 미디어SR에 "관련 의혹이 보도된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논의 중에 있으며, 의혹에 대해 빠른 시간안에 입장을 밝힐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의혹과 관련, KT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입사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KT관계자는 "이미 퇴사를 했기 때문에 관련 개인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