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의 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 모습 제공:G-STAR 2018

올해 우리나라 게임산업 규모가 세계 4위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세계 10대 게임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2018년 연간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임산업은 작년보다 10.9% 증가한 1349억달러(152조 400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점유율을 보면 모바일 게임이 632억 달러로 전체 게임산업의 47%를 차지했으며, PC게임이 25%, 콘솔 게임이 28%를 차지했다.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단위:100만(명,달러) 

한국 게임산업 매출은 지난 10월 기준 57억64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로 세계 4위에 올랐다. 1위는 344억달러(38조9000억원)에 달하는 중국이다. 2위는 미국(315억3500만달러), 3위는 일본(177억1500만달러)이 차지했다. 

독일(49억8900만달러)과 영국(47억3100만달러)이 한국의 뒤를 이어 5, 6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순이었다.

한국의 인터넷 인구는 4800만명으로 중국 8억5000만명에 비해 17분의 1에 불과하며, 독일(7600만명), 영국(6400만명), 프랑스(5800만명)보다 적었다. 결국, 전체 인구나 인터넷 인구별로 보면 매출로는 한국이 일본에 이어 2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상위 10개 게임 관련 기업에 들어간 한국 기업은 없었다. 중국 텐센트가 6월 기준 101억8900만달러(11조5000억원)의 매출과 20%의 매출성장률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소니가 61억3700만달러로 2위에 올랐으며, 미국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43억9400만달러와 41억9500만달러로 3, 4위를 달렸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34억900만달러로 5위였으며, 중국 넷이즈와 미국 구글이 뒤를 이었다.

다만 구글플레이 매출에서는 한국 넷마블이 1분기 기준 2억8600만달러로, 스웨덴 킹, 핀란드 슈퍼셀, 일본 반다이남코, 러시아 플레이릭스 게임즈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애플 iOS 매출 10위권에 포함되는 한국 기업은 없었다.

글로벌 주요 게임쇼 중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주최하는 지스타(G-star)가 참가사 529개, 참석자 23만5000명으로 5위에 올랐다. '3대 게임쇼'라 불리는 미국 E3,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에 이어 중국 차이나조이가 4위를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게임시장조사업체인 뉴주(NEWZOO)에 따르면 올해 e스포츠를 시청한 시청자수는 총 2억 1500만명으로 예상하며 이는 2016년 1억 6000만명에 비해 34%, 2017년 1억 9200만명에 비해서는 12% 증가한 수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뉴주(NEWZOO), 삼정KPMG, 플라리움(plarium), iQU, 디마켓(DMarket) TNW 등 6개 매체가 소개한 올해 게임산업 트렌드 약 30개 중 가장 두드러지는 트렌드가 e스포츠 산업의 빠른 성장, 모바일 게임의 성장, 글로벌 1위의 중국 게임산업, 배틀로얄 장르의 부상 등 4가지였다고 전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18일 미디어SR에 "최근 온라인, 모바일, 콘솔 게임 등 개별 플랫폼과 상관없이 모든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플랫폼'이 활발하며, 모바일게임 출시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와 관련,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스타를 약적으로, 질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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