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3번출구 인근에서 4일 발생한 열수송관 누수 사고를 복구하고 있는 5일 현장.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고양시 백석역 인근 열수송관 누수 사과와 관련, 사고수습과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13일 한국지역난방송사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가 내구성 저하 등 원인으로 파열되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그동안 운영해온 열수송관 안전관리시스템이 변화하는 내외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부실관리를 사실상 인정했다. 이어 "사고발생 이후 초기대응도 부족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1998년 이전 설치된 20년 이상 된 열수송관을 열화상 카메라로 긴급점검했다. 그 결과, 총 203개 지역에서 지열이 발생했다. 그중 서울만 총 96곳이다.

이 가운데 온도가 10도 이상 높게 측정돼 정밀진단과 조치가 필요한 곳은 16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총 6곳이 고양시에 해당했고, 4곳은 구청굴착을 협의 중에 있으며 1곳은 배관을 교체했고 다른 1곳은 굴착 중에 있다.

이외에도 서울 1곳, 분당 4곳, 수원 2곳, 대구 2곳이 굴착을 협의 중이거나 보수 예정 중에 있다. 서울 반포 지역 1곳은 지난 10일 보온재교체를 완료하는 등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측은 "이상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 최신 정밀장비와 기법 등을 활용해 정밀진단을 내년 1월 12일까지 시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1월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종합 안전관리대책에는 안전관리 제도개선, 점검 및 진단 역량 강화, 지자체와 협력시스템 강화 등 내용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 측은 해당 16곳 지역의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힌 반포 지역의 경우, 13일에는 공개하지 않았다가 14일에는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홍보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앞으로도 관련 부서에서 추가적으로 정보를 공개한다면 공개할 계획"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구체적인 지점이 나갈 경우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될까 염려한 점이 있다. 이번에 발굴된 지점을 위험도에 따라 세부계획을 짜서 향후 공개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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