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이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모회사 삼성물산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 계열사 일부 임원과 안진과 삼정회계법인 등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압수수색 대상 포함된 것과 관련 미디어SR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전반을 살피기 위해 모회사인 삼성물산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진실 규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자료가 방대해 압수수색 마무리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검찰 수사 관련해 미디어SR에 "별도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압수수색은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재감리 끝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에 대해 고의 판정 내리면서 시작됐다. 금융위는 삼성바이오에 대해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삼성물산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붉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최초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한 참여연대 김은정 경제금융센터 팀장은 미디어SR에 "증선위 고의 분식회계 결론은 시작일 뿐이다. 압수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니 이재용 회장 경영 승계를 둘러싼 실체가 전부 드러날 수 있도록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가치가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재용 회장 경영 승계에 유리한 제일모직 합병 비율을 산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정됐다며 금감원에 특별감리를 요청했다.

삼성바이오 수사 총괄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한동훈 차장검사가 맡고 있다. 한 차장검사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지휘 아래 국정농단 특검팀을 이끌기도 했다. 한동훈 차장검사는 박영수 특검팀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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