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기소·부인 김혜경씨는 불기소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구혜정 기자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재판에 넘기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1일 오후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청 앞에서 "안타깝지만 예상했던 결론이라 그렇게 당황스럽지 않다"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지사는 "광풍이 분다고 해도 실상은 변하지 않는다. 고통스럽고 느리겠지만 진실은 드러나고 정의는 빛을 발한다"라며 "이제 기소된 사건의 진실 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지금부터 오로지 도정에만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온갖 영역에서 날뛰는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만드려는 촛불의 열망은 꺼지지 않았다. 친일군단, 적폐 세력을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고 촛불정부를 성공시켜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지사는 "지금까지 대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처럼 앞으로도 촛불정부의 성공을 경기도에서 든든하게 뒷받침 할 것이다. 당은 국민과 당원의 것이고,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장치다. 촛불정부를 성공시키고 가짜 보수의 귀환을 막는 것도 민주당만이 가능하다"라며 민주당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안의 침투한 분열세력와 이간계를 경계해야 한다. 호불호와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한다. 저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이다. 평범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소임의 최선을 다하고 당의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께서도 저에게 탈당을 권할 것이 아니라 함께 입당해달라"라고도 전했다.

이 지사가 이와 같은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검찰이 이 지사에 대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한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검찰은 2012년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인 고 이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이와 관련된 관계 공무원들의 소환 조사 결과 "강압적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 등이 확보돼 직권 남용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이외에도 이 지시가 5월 경기지사 후보자 초청 TV방송토론회에서 과거 검사를 사칭했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누명을 썼다"고 말한 것과 대장동 개발사업 수익금 규모가 확정된 것처럼 밝힌 부분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적용됐다.

그러나 배우 김부선이 연루된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처럼 무혐의 결론이 났다. 이 지사가 재판을 통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직권남용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지사직을 잃게 된다.

검찰이 기소함에 따라, 민주당도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민주당 공보실 관계자는 11일 미디어SR에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혜경궁 김씨' 의혹을 사고 있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증거 부족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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