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가 11일부터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1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심위는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전성, 경영 투명성을 검토 후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기심위 측은 "일부 미흡한 점에도 불구하고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전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투명성에 대한 미흡점이 드러났으나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어 기업 계속성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가 없다는 판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심위 발표와 동시에 공시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을 내놨다. ▲ 내부통제 제도 강화 ▲ 감사위원회 모범규준 대비 미흡 사항 개선 ▲ 감사위원회 보좌하는 별도 회계조직 신설 ▲ 법무부서 CEO 직속 자문부서로 확대 재편 ▲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투명성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10일 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보호를 위한 신속한 주식 매매거래 재개 결정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시장과 사회 요구에 더욱 부응하고자 상장 이후 보강했던 경영 투명성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고의 판단에 따른 과징금, 대표이사 해임권고 조치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서도 관계자는 "진행 중인 행정 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던 참여연대 측은 이번 기업심사위원회 판단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경율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변호사는 SNS를 통해 "아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재무제표 수정 공시도 하지 않았다. 분식을 이유로 상장 적격성 심사에 들어갔는데 분식이 치유 안 됐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재개로 최악의 상황을 피했지만,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고 검찰 수사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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