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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에 관여해 수억원대 뒷돈을 챙긴 브로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건축 사업 브로커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과정에서 협력업체 계약을 불법 알선하고 수억원대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알선해주고 받은 금액은 계약금의 10% 수준이다.

또, A씨는 전임 조합장인 B씨와 친분을 유지하며 재건축 관련 용역을 수주하고 싶은 협력업체들이 B씨에게 뒷돈을 건네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도 함께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앞서 조합 대의원이었던 2011년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일감 청탁과 함께 총 9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1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경찰은 A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면서 전임 조합장 B씨의 조합장 시절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또, 범행 당시부터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 의사 결정에 참여해온 전·현직 임원들에 대해서도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진행중인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은 기존 지상 5층짜리 124개 동 5040가구를 헐고 최고 35층 아파트 144개 동 6642가구를 지어 대단지로 재탄생 할 계획이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한창 수사중이다. 알선을 통해 받은 금액은 아직 정확히 조사되지 못했다”라며 “보강수사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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