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민석 LG전자 팀장, 김도영 SK브로드밴드 부장(CSR 대표),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은경 유엔글로벌컴팩트 실장, 최준희 유엔세계식량계획 한국사무소 민관협력팀장, 박일준 사단법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회장. 구혜정 기자

2018 국제기부문화선진화 컨퍼런스 이튿날, 비영리법인과 기업인들이 기술발전을 통한 새로운 사회공헌 사례를 제시했다.

이은경 유엔글로벌컴팩트 실장, 최준희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 민관협력팀장, 박일준 사단법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회장, 김도영 SK브로드밴드 부장(CSR 대표)가 7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2018 국제기부문화선진화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술을 적용한 사회공헌 사례를 발표했다.

이은경 유엔글로벌컴팩트 실장은 “기아, 환경 등 인류의 문제를 지정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선 기업의 역할이 매우 필요하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 실장은 “바이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을 활용해 SDGs와 연계하면 기업도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3D프린팅을 이용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그물망 등을 이용해 운동화를 제작할 수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최준희 WFP 팀장은 현재 블록체인 기술을 식량 지원 사업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WFP는 100%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운영되기에 효율성이 중요해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그는 “약 1조원 규모를 현금으로 지원하는데 현지 은행이 강도를 당해 은행 자체가 없어지는 등의 사고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블록체인을 도입하자 수수료 절감 98%, 한 달에 15만 달러 절약, 개인정보보호, 속도 증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SK 사회공헌을 소개한 김도영 SK브로드밴드 부장은 SK가 어린이 코딩교육, 영어/수학 등의 교육을 위한 '알버트 로봇(Albert Robot)'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K는 알버트 로봇을 통해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지원했으며 140개 돌봄 교실에 로봇교실을 구축했다.

김 부장은 "앞으로 SKT의 인공지능스피커 '누구(NUGU)'의 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해 독거노인 안부 확인, 치매노인 위치 알리미, 건강관리 솔루션 등을 공급할 예정"이라 밝혔다. 

LG전자의 김민석 CSR팀 팀장은 LG가 가진 기술로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LG전자는 2006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해 말로 소통하고 읽어주는 휴대폰을 판매했다. 더불어, 말라리아 모기 퇴치를 위해 동남아에서 모기퇴치 에어컨을 판매하는 등 LG전자가 가진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비즈니스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장은 기업, 국민, 비영리단체가 모두 함께 윈윈하는 패러다임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조언했다. 과거에는 기업이 국민으로부터 돈을 벌어 비영리단체에 돈을 주는 방식으로 사회가치가 창출됐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이제는 기업도 CSR, CSV 등 사회공헌을 비즈니스로 보고 있는데, 비영리법인도 기업의 변화에 맞춰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다만, 비영리법인 간도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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