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 2km 당 3000원
112문자신고 등 안전대책 마련
하루 2회 제한

카카오T 앱 속 카풀 베타서비스가 오픈됐다. 사진: 카카오T앱 캡처

카카오가 택시업계의 반발 속 긴 준비과정 끝에 카풀서비스를 출시했다.

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부터 ‘카카오T 카풀’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베타테스트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 후 카풀을 출퇴근, 심야 시간 등에 발생하는 교통난 완화를 위한 대안적 이동수단으로 검토해왔으며, 기존 산업과의 ‘상생 생태계’ 형성을 위한 협의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오늘 시작된 카풀 베타테스트는 서비스의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고 협의를 통해 도출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함이며,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 형태로 진행된다. 카카오T의 모든 이용자가 아닌, 일부 이용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카풀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 카풀서비스는 카카오T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앱 속의 ‘카풀’ 탭을 선택하면 베타테스트 대상 이용자에게만 목적지 입력 화면이 나타난다. 목적지를 입력한 후 호출하기를 누르면 카풀 크루(운전자)에게 호출 정보가 전달되며, 크루 회원이 수락하면 연결이 완료된다.

이용료는 이용자와 크루 간 연결이 완료되면 이용자가 카카오 T에 등록해 둔 신용·체크카드로 자동 선결제되는 방식이다. 

기본료는 2km 당 3000원이며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요금이 정해진다.

카풀 크루는 카카오T 카풀 크루용 앱을 실행해 목적지를 입력한 후 자신의 출퇴근 경로와 비슷한 목적지를 가진 호출 정보를 확인하고 수락하면 된다. 운행 시간 제한은 없으나 카풀 운행 횟수는 하루 2회로 제한했다. 크루가 운행 횟수를 초과할 수 없도록 배차를 제한해 엄격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전자 크루 관리를 엄격히 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크루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실명인증을 비롯한 정면 사진, 운전면허증, 자동차 등록증, 보험 증권, 실차 소유 여부 등 13가지의 서류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며, 자격 검증 심사에서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면 참여 불가능하다. 서비스 품질 유지 및 관리를 위해 참여가 결정된 크루를 대상으로 크루 에티켓과 안전 교육과 같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카풀을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정책도 준비했다. ▲탑승 중 긴급상황 발생 시 승객이 버튼을 눌러 신고할 수 있는 ‘112 문자 신고’ 기능 탑재 ▲심사를 통해 등록된 크루만 카풀을 운행 가능한 ‘운행전 크루 생체인증’ 시스템 ▲이용자와 크루가 안전 관련 지원을 요청하거나 문의할 수 있는 ‘24시간 안전 관제센터’ ▲이용자-크루간 ‘양방향 평가시스템’ 도입 ▲’카카오 T 카풀 안심보험’ 등을 마련헀다.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는 “국토부 및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택시 업계 등과 카풀 서비스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 T 카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 이라며 “베타테스트 기간에도 기존 산업과 상생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이용료, 이용방법, 안전 정책 등을 확정 해 베타 서비스를 오늘 시작했으며, 17일 정식 서비스 예정이다"라며 "국토부 및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와 논의한 내용과 제시해준 의견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출시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베타서비스 기간동안 기술적 안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며, 택시업계와도 지속적인 대화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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