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구혜정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틀째 단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이 선거제 개편 수용 없이 2019년 예산안을 합의한 것에 반발해 6일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즉각 도입하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득표율로 당의 전체 의석수를 우선 정하고, 전체 의석 수에서 지역구 당선자를 제외한 나머지를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는 제도를 말한다.

손 대표는 7일 '바른미래당의 거대양당 야합 규탄대회'를 열고 “촛불혁명으로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어떻게 촛불혁명으로 망한 자유한국당과 야합해 우리나라 미래를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거부한단 말인가. 양당은 의회의 중심을 잡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거부한 것”이라 비판했다.

손 대표는 “내 나이 70이 넘었다. 단식하기 싫다. 그러나 목숨을 바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미음이라도, 사과즙이라도 먹으라 하지만 물과 소금만 먹고 버티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은미 정의당 부대표는 “집권여당은 촛불 혁명을 통해 만들어진 정권이다. 그 수많은 촛불 민심을 외면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선거제도 개혁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 대표 뒤에서 바른미래당의 '거대양당 야합 규탄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구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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