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6일 사장단 인사이동을 발표했다. 인사 이동은 2명으로 변동이 적었다. 현 경영진의 안정을 통해 내년 미국, 중국 등과 펼쳐질 경쟁을 대비하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DS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6일 밝혔다. 반도체(DS),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의 김기남, 고동진, 김현석 3대표 체제는 유임했다. 세 대표 중 DS부문의 김기남 대표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1월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7명 승진에 비해서는 적은 변동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일 미디어SR에 김 부회장의 승진 배경에 대해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인텔도 뛰어넘었기 때문"이라 말했다.

김 대표의 부회장 승진으로 이건희, 권오현 회장과  이재용·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의 2회장 3부회장 체제에 김기남 부회장이 합류하면서 2회장 4부회장 체제가 됐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7.5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를 견인한 것은 반도체 부문으로, 반도체 부문만 13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호조로 삼성전자 전체 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그 외 부문의 실적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년 상황도 녹록지 않다. 반도체 부문은 D램,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등 리스크를 안고 있고, 미래 뚜렷한 먹거리가 없다는 점이 우려로 꼽힌다. IM부문 또한 중국업체의 추격 등 스마트폰 경쟁 심화에 따라 판매 감소,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CE의 TV사업에서는 LG 등 경쟁사들과 전쟁이 예고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개편으로 혁신을 추구하기보다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 변동이 적은 것에 대해 "예전에도 2명만 인사이동한 적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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