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유니레버(1930년 비누를 제조하는 영국의 레버 브라더스와 마가린을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마가린 유니가 합병하며 설립. 자회사로 립톤, 벤앤제리, 도브, 선실크 등이 있다)에 인수됐지만 벤앤제리(Ben & Jerry)는 여전히 공급자와 관계를 확고하게 유지하며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있다.

1978년 회사설립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설립자인 벤 코헨(Ben Cohen)과 제리 그린필드(Jerry Greenfield)는 3장으로 된 강령(mission statement)을 작성, 서명했다. 공동체 의식으로 뭉쳐진 조직은 점차 기업화했고, 마케팅과 유통에 대한 걱정이 늘긴 했지만 그들을 상징하는 것들이 더욱 구체화되길 원했다.

사회적 책무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사회 주도로 벤앤제리는 경영상 결정을 할 때마다 갈 길을 알려주는 도구로서 강령을 활용한다. “비즈니스의 성공과 제품의 질,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늘 함께 간다“고 사회적행동 책임자(Social Activism Manager)인 크리스 밀러(Chris Miller)는 말했다. 벤앤제리의 강령은 지난 25년간 세월의 시련을 이겨냈다.

벤앤제리는 낙농업 배려(Caring Dairy), 공정거래, 유전자변형농산물(GMOs) 배제 등 3개 영역에 초점을 두고 있다.

낙농업 배려
벤앤제리는 버몬트주 90여개 농장과 거래하며 필요한 유제품 100%를 조달한다. 벤앤제리는 아래 11가지 글로벌 지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농장과 거래한다는 ‘낙농업 배려’ 프로그램을 수립했다.


  • animal husbandry 축산

  • biodiversity 생물다양성

  • energy 에너지

  • farm economics 농장경제학

  • impact on local economy 지역경제에 대한 영향

  • nutrients 영양

  • pest management 병충해관리

  • social human capital 사회적 인적 자본

  • soil fertility and health 토양비옥도와 건강

  • soil loss 토양 유실

  • water 물


벤앤제리는 농장들이 가축, 대지, 농부 등에 이익을 안겨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원하고 있다. 농부들은 소들에 호르몬제를 투여하지않는다. 대신 물을 잘 보존하고, 땅을 기름지게 하며, 농장을 더 잘 운영하는 방법들을 배우고있다. 이게 바로 공동체에 투자하는 장기전략중 하나다. “우리는 농부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할 뿐 아니라 가치사슬의 중요한 위치로 여기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지원할 것이고 그들은 믿고 있다”

공정거래
그린필드가 말한대로 벤앤제리는 임금과 운영측면에서 공정거래의 강력한 지지자였다. 공정거래는 사람들에게 정당한 몫을 지불하는 것이다. 공정거래의 전체적 개념은 가치와 옮고그름을 판단하는 핵심요건이다. 아무도 누군가를 착취해 만든어진 제품을 사고싶지않을 것이다.
‘관계’가 확고하게 작동하기 시작했다. 벤앤제리는 낙농업자뿐 아니라 공동체에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해서도 유제품 생산농민들과 장기적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

회사는 2013년까지 모든 제품에 대해 공정거래인증을 받는 목표를 갖고있다. 그러나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공급업자와 관계를 끊는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유니레버의 일원으로서 벤앤제리는 유니레버가 거래중인 공급업자로부터 바닐라를 수급할 수도 있지만, 우간다의 협동조합과 공정거래관계를 오래 지속해오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벤앤제리의 브라우니는 뉴욕에 있는 그레이스톤 베이커리에서 수급하는데 거기서 그들은 ‘브라우니를 굽기위해 사람을 고용하는게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브라우니를 굽는다’. 베이커리는 아동보호, 저렴한 주택, 공동체 정원, 건강관리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있으며 벤앤제리는 1980년대이래 이 베이커리에서 브라우니를 주문하고 있다.

벤앤제리는 오레곤에서 체리를 공급받는다. 그들이 공정거래인정을 받진않았지만 이미 오랫동안 공급업자 및 공동체와 관계를 맺어왔기에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체리를 공급받고 있다. 벤앤제리는 국제공정거래와 협업중이며 함께 펀드를 구성했다. FTI가 세계적으로 공정거래 관행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가 선한 일을 해야하는 진정한 힘은 공정거래 원자재를 구매하고, 생활에 적합한 임금을 지불하고, 공동체에 투자하는데 쓰이는 돈이다“ 밀러의 말이다.

안티 GMO
기업이 종업원을 잘 대해줄수록 종업원들은 좋은 물건을 만들어낸다. 벤앤제리 아이스크림은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들이 주로 소비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공정거래를 통해 수급한 아주 훌륭한 재료로 만든다.

22가지 맛의 제품(전체 재료의 80%)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전혀 쓰지않는다. 2013년까지는 모든 맛의 제품이 GMO없이 만들어진다. 벤앤제리는 공급업자들을 대상으로 GMO를 구별해내고 제외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특별 워크샵을 가질 예정이다. 벤앤제리가 미국에서 GMO없는 공급사슬을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있는 셈이다.

CSR 전문매체인 Triple Pundit의 칼럼니스트 Andrea Newell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http://www.triplepundit.com/2013/04/ben-jerrys-social-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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