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삭스턴 NFP시너지 대표. 구혜정 기자

한국 기부문화 선진화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 국제워크숍`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 굿네이버스 본사에서 개최됐다. 한국NPO공동회의 주최로 열린 워크숍에서는 자선단체 자금모금 전략 수립방법론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기조강연은 자선단체를 위한 연구 컨설팅 기업 NFP시너지 조 삭스턴(Joe Saxton) 대표가 맡았다. 삭스턴 대표는 토론에 앞서 미국, 영국, 네덜란드 한국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설문조사와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발표를 통해 조 삭스턴 대표는 국가별 개인의 기부 명분, 기부 방식에 대한 신뢰성 부여 정도, 기부 분야별 만족도 등을 설명하고 단체 입장이 아니라 개인 기부자 관점에서 기부 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기부문화 전반에 있어 수용자가 받아들이는 태도가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 요청 시 수용 정도는 타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또, 기부에 대해 편견이 없는 중립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삭스턴 대표는 이를 토대로 모든 기부 단체가 모금 대상자를 개인화해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개인화를 통해 수용자를 파악하고, 이들에게 맞춤형으로 기부 이유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자선단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기부를 하는 동기를 묻고 그 동기를 채워줄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부자들로부터 피드백 받으면 즉각 행동하고 기부로 평생을 걸쳐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이해를 도와야 한다. 그리고 기부 활동에 기금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한국의 기부 시장은 포화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모금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은 있다"고 덧붙였다.

투명성과 관련해서 김희정 한국NPO공동회의 사무국장은 미국의 사례를 참조할 것을 제안했다. 김 사무국장은 "미국의 경우 공익법인을 회계감사 한 회계법인이 스스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한국도 공인회계사와 심도있게 비영리 단체 투명성 확보를 위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NPO공동회의는 워크숍에 이어 6일 기부문화 활성화 및 선진화를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행사에서 조 삭스턴 대표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민간,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조 삭스턴 대표는 월드비전, 유니세프, 옥스팜, 세이브더칠드런 등 전 세계 100개 기관에서 모금을 기획한 기부 전문가다. 2009년부터 20115년까지 PR Week 선정 `NGO 커뮤니케이션 부문 가장 영향력 있는 전문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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