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권민수 기자. 사진제공: 픽사베이

KT, SKT, LG유플러스 국내 3대 이동통신사가 5G시대가 시작됐음을 지난 1일 알렸습니다. 언론에서는 5G 기사가 물밀듯 쏟아집니다. 그런데, 5G란 무엇일까요?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까요?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5G는 무슨 뜻인가요? 

5G는 5세대 이동통신이라는 뜻으로, G는 세대를 뜻하는 제너레이션(Generation)의 앞 자를 따온 것입니다. 5G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4G보다 더 빠른 네트워크입니다. 4G의 전송속도가 1Gbps일 때 5G는 20Gbps로, 4G보다 20배 빠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5G는 어떤 특성을 가지나요?

대용량,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용량은 큰 용량도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으로, 초고해상도의 비디오 콘텐츠도 빠르게 보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초고속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5일 미디어SR에 "4G는 하나의 기지국 안에서 몇 명만 고화질 비디오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지만 5G는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빠르게 보낼 수 있다는 말이죠. 

영화 '블랙팬서'에서 아프리카에 있는 블랙팬서의 동생이 부산에서 달리는 자동차를 주행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부산 지리와 주변 이미지 정보를 얻는 장면이 있습니다. 무조건 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처럼 5G는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만듭니다.

​초저지연은 무슨 뜻인가요? 이 특성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초저지연은 지연되는 시간이 적다는 것을 말합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통신 지연 차이에 따라 자율주행 자동차 이동거리에도 차이가 납니다. 시속 100km으로 주행하고 있는 차량에 5G로 정지 신호를 넣으면 2.7cm만 차량이 움직인 후 정지하지만, 4G의 경우 81~135cm씩 이동한 후 정지합니다. 이는 4G의 지연속도가 30~50ms인 반면, 5G는 1ms로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모바일트렌드 2018, 커넥팅 랩) 앞 차가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바로 뒷차에 신호가 전달돼야 사고 위험성이 줄어듭니다. 그만큼 초저지연은 중요한 특성입니다. 

초연결이란 무엇인가요?  

초연결은 여러 기기가 실시간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 교수는 "5G로 도시 내 모든 차량과 사용자와 기기가 연결되는 스마트 시티가 오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스마트 시티는 카메라를 전역에 설치해 차가 막히는 곳은 인공지능으로 신호를 바꿔 교통을 원활하게 하고, 우범지대의 시민을 보호해주는 등 편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해 자원을 절감하고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등 도시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카메라 설치 등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지난 KT아현지사 화재와 같이 통신망에 문제가 생기면 더 큰 문제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예방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다른 5G 사용 예시가 있을까요?

생생한 VR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재 VR 기기는 해상도에 제한이 있는데, 5G 기술을 이용하면 초고화질의 영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고해상도 VR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 나라의 사람을 3D 형체로 통화할 수도 있을 거고요. 

또 다른 활용 예시는 가상 인체 해부 실습이 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지만, 가상으로 배를 열었을 때 신체 내부에 대한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전해집니다.

아직 일반인이 사용감을 느낄 수가 없는데, 언제쯤 느낄 수 있을까요?

현재 이통사들은 기업을 대상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 3월 일반인도 스마트폰으로 5G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만으로는 4G와 5G의 차이를 느끼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구민 교수는 "모바일 앱, 대용량 비디오콘텐츠, 자율주행차 등 5G 네트워크를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응용들이 받쳐줘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키워드

#5G #KT #SKT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