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 / (우) 알톤스포츠 김신성 대표.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내년부터 '카카오T'에서 전기 자전거도 빌릴 수 있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전거 제조사 삼천리자전거(대표 신동호), 알톤스포츠(대표 김신성)와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복잡한 도심의 새로운 교통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함으로써 자동차 사용으로 인한 대중교통의 혼잡도를 줄이고, 원하는 거리만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중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 운영 지역 선정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 시범 사업 지역은 수도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출시되면 단거리 이동 수요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들은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단거리 목적지로 이동하거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기 위한 이동 구간에서 이동 수단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도입되면 목적지에 상관없이 중/단거리 이용이 매우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전기 자전거는 모터가 페달을 쉽게 돌리도록 도와주는 PAS(Pedal Assist System) 방식이며 더 적은 힘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자전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전거 도로 운행법 요건에 부합되는 전기 자전거에 한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5일 미디어SR에 "헬멧 의무화에 따른 헬멧 대여 등은 위법사항이 없도록 준비하고자 한다. 배터리 충전, 자전거 관리, 주요 지역 재배치, 자전거 주차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지자체와 협의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카카오모빌리티 운영팀을 구성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든 이동수단을 카카오T 안에서 제공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여러 개 이동수단을 카카오T 플랫폼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끔 하려는 일환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는 택시, 대리운전, 주차 등의 이동수단만 이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 다른 이동수단으로 확장해나가고자 한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자전거 대표 기업들과 힘을 모아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택시와 내비로 대표되는 기존 자동차 기반의 이동을 넘어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중/단거리 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