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3일 삼성전자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공 :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 영향으로 상장법인 배당 수익률이 개선되고 중간·분기 배당 제도를 채택한 기업 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4일 "중간·분기 배당제도를 도입한 상장법인이 전년 대비 76개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8년도 상장기업 중간·분기 배당금액은 9.1조원이다. 전년 대비 4.5조원 늘었다. 올해 삼성전자 분기 배당금액은 4.3조원으로 전체 배당금액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2020년까지 배당을 대폭 확대하고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17년 상장법인 배당수익률은 4.5%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지난해 상장법인 배당성향은 코스피 기준 33.8%로 전년 대비 0.7% 줄었다.  삼성전자의 2017년 배당수익률은 2.3%로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배당수익률은 개선됐다.

이는 국내 상장법인들이 당기순이익과 무관하게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삼성전자 분기 배당 영향이 주요했다. 삼성전자 효과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또, 코스피는 주로 중간배당제를 선호하고 코스닥은 분기배당제를 채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기업 2018년 중간배당 비율은 66.8% 코스닥 기업 중간배당비율은 39.5%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장법인 과반수가 중간·분기 배당제도를 도입해 향후 분기배당 실시 회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중간과 분기 배당 실시 현황에 대한 공시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잔여분 40조원을 2회에 걸쳐 모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의결은 2017년 3월 24일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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