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가 지난 2일 회원들에게 발송한 광고 메일. 사진 속 '한국,남자' 최태섭 저자 사진:메일 캡처

'한남'이라는 메일 광고 문구로 불거진 남성비하 논란에 예스24 측이 결국 사과했다.

3일 오후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웹진 서비스 '채널예스'를 통해 사과문을 올려 "문제가 됐던 문구는 예스24가 임의로 적은 것이 아닌 서적에서 발췌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예스24는 "2일 오전에 발송된 정기메일 제목과 관련하여 고객님들께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해당 제목은 최근 발간된 '한국,남자' 최태섭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작가의 저서를 소개하는 내용 중에 발췌한 문장이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2일 예스24는 회원들에게 "어쩌면 그렇게 한(국)남(자)스럽니?"라는 문장의 제목으로 광고 메일을 발송해 남성 회원들의 공분을 샀다. 문제가 된 광고 메일은 최근 발간한 최태섭 저자의 '한국, 남자' 홍보를 위해 보낸 것이다. 해당 책은 사회학자 최태섭 작가가 한국의 남성성을 분석한 책이다. 

이후 예스24는 남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한남'이라는 단어는 최근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용어로 쓰이기 때문이다. 

논란 이후 남초 커뮤니티에서 이어지고 있는 예스24 탈퇴 인증샷들 편집:장한서 기자

이에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수의 회원들은 예스24에 반발해 회원 탈퇴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저도 예스24 탈퇴했습니다", "적립금 미련 없이 탈퇴 합니다", "저같은 한남 돈은 필요 없을테니 다른데 가봐야 겠다", "그동안 수백만원을 구매한게 후회된다. 바로 탈퇴했다" 등의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논란이 일은 후, '한국, 남자'의 저자 최태섭 작가는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을 비꼬는 글을 올려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최태섭 저자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 인터뷰 기사 때문에 '애니프사'들이 예스24를 탈퇴해서 알라딘으로 가겠다고 한다고?"라는 글을 올렸다. '애니프사'란 애니메이션 캐릭터 프로필 사진의 줄임말로, 최 작가는 이를 애니메이선 마니아들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해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공분을 샀다.

예스24가 남성 비하적 용어가 담긴 메일로 남성들에게 분노를 일으켰다면, 저자의 '애니프사' 표현은 애니메이션 마니아들까지 자극시켜 마니아들의 탈퇴 인증도 이어지고 있다. 예스24를 탈퇴한 어떤 마니아의 글에는 2000만원에 가까운 도서를 구매한 인증샷도 있다. 

예스24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최태섭 저자의 논란이 가중되어 회원들의 탈퇴 인증 릴레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스24 관계자는 4일 미디어SR에 "논란에 대해 고객들에게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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