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11개월 전 초창기 다음 아고라 모습. 출처 : 웨이백머신 캡쳐

대한민국 대표 커뮤니티 다음 아고라와 미즈넷이 문을 닫는다. 카카오는 "다음 아고라 서비스는 다음 달인 1월 7일, 미즈넷은 1월 14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글은 서비스 종료 전날까지 올릴 수 있고 서비스 종료 이후에는 본인이 작성한 게시글 전체에 대한 백업만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는 공지를 통해 "다음 아고라는 대한민국 제1의 여론광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15년간의 소임을 마치고 물러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생긴 청와대 국민청원이 국민 소통창구로 자리 잡으며 아고라의 역할이 축소됐다.

미즈넷 담당자는 "서비스 방향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미즈넷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고라는 오픈 15년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광범위한 주제로 다양한 계층의 토론 창구로 활용되어 왔다. 아고라 청원은 법적 효력은 없으나 국민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대표적 창구였다.

여성 커뮤니티 미즈넷은 사랑과 연애, 육아와 살림 등 여성들의 소소한 대화와 애환이 오가는 커뮤니티로 오랜 기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아고라와 미즈넷은 모바일 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강세로 서비스 이용객이 꾸준히 줄어왔다. 지난 10월 아고라 페이지 뷰는 27만, 미즈넷은 269만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고라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앞으로 카카오가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에서 이용자의 소중한 의견을 충분히 담아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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