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유아교육 혁신추진단 출범을 하며 사립유치원의 건전한 육성과 발전을 위해 교육부의 협조와 협력을 촉구했다. 편성운영 자율권 확보와 공공성이 확보된 사립유치원 모델 정립 등을 요구했다. 사립유치원의 집단폐원에 관해서는 협의가 원만할 경우 많은 유치원들이 폐원을 철회할 수 있다며 한 발 물러섰다.
한유총은 3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혁신추진단에는 송기문 경기도지회장을 단장으로 모두 6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사립유치원이 투명성, 안전성, 공공성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사립유치원이 스스로 혁신할 부분이 많다는 판단하에 혁신추진단을 출범했다"라며 추진단 출범 이유를 밝혔다.
한유총 혁신추진단 송기문 단장은 "60여일의 시간동안 국민여러분께 대한민국 사립유치원의 특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호소했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 비난도 받았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도 받았다"라며 "교육기관으로서의 신뢰가 추락한 현실에서 어떻게 유아들을 위한 교육현장의 책임자가 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송 단장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혁신추진단을 통해 정부와 의견을 조율하며 대한민국 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통과 협력을 통한 민주적 교육환경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하는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현장의 제반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 할 것이다"라며 "대한민국 사립유치원의 건전한 육성과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력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유총 혁신추진단은 정부에 협상의제로 4가지를 촉구했다. 혁신추진단은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혁신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편성운영 자율권 확보 ▲공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사립유치원 모델 정립 ▲사립유치원 특수성을 고려한 시설사용료 인정 ▲합리적인 출구 방안 허용을 제시했다.
'자율권 확보'에 대해 이 비대위원장은 "사립 유치원의 생명은 다양성과 자율성이다. 아이들이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율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런 교육에 가장 적합한게 사립유치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렇기에 사립유치원의 자율성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비대위원장은 '사립유치원 모델 정립'에 대해 "정부안도 수용하고 사립유치원도 만족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정부와 협의를 하고, 한국형 사립 유치원 모델에 대해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규제로 내세운 것 중 적합한 규제는 받아들이고, 사립유치원 운영을 불가능하게 하는 규제는 해제를 요청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들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그동안 폐원을 하겠다고 밝힌 사립유치원들도 폐원을 철회하는 곳이 많을 것이다"라며 집단폐원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섰다.
혁신추진단 송 단장은 끝으로 "유아·학부모·교직원·원장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와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