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더레드카펫

연예인 헤어 메이크업을 전문으로 하는 강남구 소재 미용실 더레드카펫 강호 원장이 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연예기획사 씨제스, 스타십, 큐브 등을 고소하기로 했다. 강호 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명 연예기획사로부터 몇 년째 대금을 받지 못해 폐업 위기에 몰렸다. 법무법인을 통해 이번 주 내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호 원장은 미디어SR에 "씨제스와 스타십, 큐브 등 유명 연예기획사로부터 미용 대금 등 40억 원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강 원장에 따르면 연예기획사들은 별도 계약 없이 연예인이 헤어숍을 이용하고 이후 월 단위 정산 자료를 받아 비용을 지급해왔다.

강 원장은 미디어SR에 "2016년 8월 무렵 씨제스 측에서 미팅을 잡아 비용 정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회계 이사가 동석해 2013년부터 2016년 기간 미정산 비용 12억원 중 연예인 할인을 적용해 9억 1천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 했으나 갑자기 올해 6월 채권 소멸시효가 지나 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 원장은 "업의 특성상 계약기간이 별도로 없다. 아티스트가 마음에 들어하면 그때부터 함께 일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JYJ 시아준수 콘서트 일을 진행해 왔다. 유명 연예인이 많아 휘말리고 싶지 않았지만 줄게 없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 업계 사람들 정말 힘들게 일 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직원 처럼 연예인과 스탭들에게 열심히 한다. 밤새는 일도 부지기수다. 강남의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 안무가들 중에 저 같은 사례가 안 나왔으면 하는 심정으로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강호 원장에 따르면 대금 미지급 규모가 가장 큰 연예기획사는 씨제스다. 씨제스는 최민식, 설경구, JYJ, 송일국, 채시라 등 유명 연예인 다수가 속해있다. 

이에 연예기획사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강호 원장에게 미지급 채권에 대한 증빙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강호 원장이 증빙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미뤄왔다는 것이다.

씨제스 측은 보도자료를 내 "지속적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요청을 해왔다. 하지만 강호 원장은 당사의 거듭된 요청에도 연락 두절을 거듭하며 당사의 요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쉽 측은 "오히려 당사가 수십 차례 걸쳐 지급에 관한 증빙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나 더레드카펫 측에서 증빙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수년간 미루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호 원장은 "씨제스 측은 물론 스타쉽에도 모든 증빙 자료를 전달했다. 스타쉽의 경우 담당 직원이 퇴사할 때 해당 건이 문제가 될 것 같아 회사 측에 증빙 자료를 전달 했는지 확인하고 녹취도 확보했다. 정산 논의를 위해 찾아가 만난 팀장에게도 메일로 전달 했다"고 말했다. 큐브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줄 의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증빙 자료에 대해 씨제스 측은 "2018년 4월 경 제3자의 명의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발생한 헤어 메이크업 비용을 한꺼번에 청구해왔다. 제3자는 어떤 자격을 증명하지도 않은채,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나 증빙자료도 없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청구서를 무조건 지급하라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사는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라도 알려달라고 수차례에 걸쳐 요청을 했으나 현재까지 무시되고 있다. 오히려 기사가 나가면 아티스트에 흠집 나니 돈을 달라는 식의 수차례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스타쉽 측도 "구체적인 내역(증빙자료)이라도 알려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무시되었다. 이후 10개월이 경과한 18년 6월경 결제대금의 세부내역이 메일로 당사로 전달되었으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이 발견됨에 따라 이에 따른 정정 내역을 재차 전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강호 원장은 "확실한 일간 스케줄 표를 갖고 있다. 금액 부분은 일반 가격에 50%를 적용한 것으로 합의 했다. 이후 추가적으로 일부 기획사에서 네고(할인) 요청을 해왔다. 후려치기 수준이다. 증빙이 문제될 것은 없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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