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CSR컨퍼런스에서 이즈미 요시츠구 INCH Societal Consultancy 대표가 ‘CSR인증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PSR 박민석 연구원

30일 2일차 전주전통문화한마당 ‘사회혁신가들의 소통의 장’인 씬돔에서 한일 CSR국제컨퍼런스가 진행됐다.  

한일 CSR국제컨퍼런스는 한일 양국의 CSR전문가와 기업관계자들이 일본의 CSR인증제도 및 복지·생활여건 개선·공동체 활성화·지역활력제고를 위한 CSR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현장에는 8명의 한국, 일본 CSR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자사의 사회공헌활동 사례와 담당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는 국내연사와 일본연사가 번갈아가며 발표했다. 일본 연사들은 일본 CSR인증제도와 각 기업이 진행하는 CSR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연사의 첫 발표는 사이타마시와 연계해 중소기업을 위한 CSR 인증제도를 만든 INCH Societal Consultancy 이즈미 요시츠구 대표가 맡았다.  

본인을 'CSR 전도사‘라 칭하는 그는,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다. 기업이 본인들만 생각하고 사회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 사회에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며, 기업이 지역사회에 갖고 있는 책임과 CSR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변해야 지역사회가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들의 CSR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사이타마 시와 함께 총 60여개의 체크리스트로 이루어진 CSR 인증제도를 만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CSR인증제도는 ’지키는 CSR‘과 ’성장시키는 CSR‘ 두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지키는 CSR‘은 기업 가치를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 준수해야하는, 법규(컴플라이언스), 노무관련 항목들을 다룬 리스트고, 사회공헌, 환경비즈니스와 같은 기업의 향후 가치 증진을 측정하는 리스트를 ’성장시키는 CSR'라 말했다. 

이즈미는 “CSR인증제도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중소기업들이 받아 체크 후, 체크 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자체(사이타마)시에서 평가 & 인증 받고, 인증 받은 기업에게는 입찰과정 및 종업원 교육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CSR인증제도의 진짜 목표는 ‘인증’이 아니라, CSR을 잘 이행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지역사회를 위해 CSR하고 있는 지에 대해 홍보하는 것이 목표‘라 말하며, CSR인증제도의 필요성과 목표에 대해 역설했다. 

CSR인증제도에 대한 설명에 이어, 이 CSR인증기업인 고령자·장애인들을 위한 의료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네트워크 사쿠라 요코하마 유키코 대표의 발표가 진행됐다. 

2대 째 기업을 경영 중인 유키코 대표는 CSR활동으로 여성·장애인·시니어 적극고용 및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행사, 초중고 지역학생들을 위한 직장체험, 노인인식개선 홍보활동까지 다양한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CSR활동을 진행 중이라 말했다.

Three High 마코토 오자와 대표가 지역공헌, 인재지원 CSR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PSR 박민석 연구원

산업용 히터제조회사 Three High의 마코토 오자와 대표는 공장근로자, 공간을 기반으로 한 CSR활동을 소개했다. 발표 자료를 한글로 제작한 섬세함을 보인 마코토 이사는 “따뜻함을 만들어내는 것, 또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을 육성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 전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공간’을 활용한 CSR활동으로는 지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장 내부를 구경시켜주는 공장견학투어를 시작으로, 공장이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들을 위한 소통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코토 이사는 “회사의 유휴공간을 주민들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장소, 작업 공간을 비롯해 대학생이 중소기업 사장에게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대해 질문하는 박람회 같은 주민들을 위한 편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장건축설계기업 쇼켄의 노리히로 아리요시 대표가 문화 및 지역CSR활동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최근 한일 학생들이 문화교류를 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과거세대 뿐 아니라, 20대 젋은 세대들도 한일문화교류를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보호시설에 거주 할 수 없는 18세 이상 청소년을 위해 요코하마시와 NPO단체와 연계하여, 청소년을 위한 쉼터로 활용 할 수 있는 공간조성 사례 설명을 끝으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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