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여기어때 블로그

웹하드를 운영하며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숙방공유앱 '여기어때'를 서비스 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심명섭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심 대표는 30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 뜻하지 않게 심적 피해를 보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받은 혐의에 관해 일부 오해가 있지만, 회사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과거 제가 지분을 보유했지만, 현재 그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는 웹하드 업체에 관한 일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다"라며 "당시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앞으로도 모든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지금 물러나는 것이 바른 선택인지 수도 없이 고민했다”며 “그러나 4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쉴 틈 없이 치열하게 노력하는 상황에서 비록 그것이 오해라고 할지라도 이번 언론보도와 아무 상관없는 위드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에 조금의 누를 끼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회사 경영 전반을 임원진에 위임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 조사에 관해 회사가 아닌 개인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제가 없어도 위드이노베이션의 모든 임직원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흔들림 없이 각자에 주어진 업무와 소명에 최선을 다해 더욱 더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30일 미디어SR에 "공식적으로 대표 자리를 내려 놓은 상태이며, 5개 총괄자 체제를 경영운영회로 재편해 주요 의사결정을 다룰 것이다. 아울러, 빠른시일 안에 이사회를 통해 빈자리를 대체할 대표를 새롭게 뽑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심 대표는 2017년 12월부터 올 9월까지 웹하드 2곳을 운영했고, 이에 따라 음란물 427만건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된 음란물 중에는 아동·청소년 영상도 172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졌다.

지난 26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30일 미디어SR에 "여기어때는 웹하드 음란물 유통수사와 전혀 관련 없다. 웹하드를 수사하는 것이지 여기어때를 수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심 대표는 수사 중에 소유하던 웹하드 두 곳의 지분을 매각했는데, 왜 그랬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며 수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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