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화' 논란이 일은 종이인형 제공:EBS미디어

EBS미디어 정호영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김정은 미화' 논란 끝에 결국 사퇴했다.

EBS미디어는 정호영 대표이사가 김정은 종이인형을 통한 김정은 미화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EBS 미디어는 지난 10월 역사교구 사업 협력사 스콜라스와 손잡고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주석을 주인공으로 한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지도자들' 시리즈 종이인형을 판매했다. 4종 세트 상품으로 700개를 판매했다.

문제가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소개하는 부분에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라는 수식어를 달았으며, 소개글에 출생부터 스위스 유학 시절의 생활, 김정일의 후계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적었다. 남북 정상회담 등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해 보수 진영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미화 논란이 일었다. 

이에 EBS미디어는 지난 27일 정호영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판매를 즉각 중지했으며 전량 회수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내고 판매를 즉각 중지시켰지만, 결국 대표이사 사퇴까지 이어졌다. 당시 정 대표는 "종이 교구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자 했던 당초 기획 의도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라며 "고의가 아닌 당사의 과실이며,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정 대표이사가 물러남에 따라 EBS미디어는 당분간 손홍선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는다.

손 직무대행은 “회사의 임직원 모두가 최근 발생한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내부감사가 신속히 진행 중으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관련자 문책과 재발 방지 방안 마련 등의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BS미디어 관계자는 30일 미디어SR에 "정호용 대표이사는 29일부로 공식 사퇴했다"며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며, 계속 협의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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