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기어때 웹사이트

국내 2위 숙박예약업체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심명섭 대표가 26일 음란물 유통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여기어때 이용자들은 여기어때를 이용한 자신도 불법촬영을 당했을 수도 있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

심 대표는 10여 개에 달하는 웹하드 사이트를 운영하며 음란물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웹하드 업체들이 427만 건의 음란물을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아동청소년법으로 유통, 배포를 금지하는 미성년자 관련 음란물은 172건에 달했다. 경찰은 심 대표가 음란물 유통으로 52억원 상당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심 대표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웹하드는 지인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텔 등 숙박업소는 불법촬영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다. 모텔 방 안에서 불법 카메라 찾는 방법 등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될 정도로 숙박업체 내 불법촬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여기어때는 숙박업소 불법촬영 방지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누구보다도 불법촬영 이슈에 민감해야 할 여기어때의 대표가 웹하드 운영 혐의와 음란물 유통 혐의까지 받자 소비자들은 여기어때를 더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여기어때 이용 경험자 박 모 씨(25)는 미디어SR에 "몰카(불법촬영) 안심하라고 해놓고 막상 대표가 음란물을 유통하는 웹하드 업체를 운영했다고 하니 전혀 신뢰가 안 간다. 오히려 나도 찍힌 게 있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만 더 생긴다"라고 말했다.

일부 이용자는 여기어때가 음란물 유통 카르텔에 속해있지 않을까 의심하기도 했다. 이용자 오 모 씨(24)는 "숙박업체 이용하기 겁난다. 여기어때와 제휴 맺은 숙박업소 전체를 의심해봐야 하지 않을까, 숙박업체-여기어때-웹하드 카르텔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사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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