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사회투자지원재단 상임이사. PSR 박민석 연구원

29일 전주한국전통문화전당 2층 공연장에서 ‘제1회 사회혁신한마당’ 개막식이 개최됐다.

개막식에 이어 사회혁신가들이 사회혁신 정책에 대한 성찰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사회혁신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사회혁신 두 키워드를 다룬 연사들의 특강과 패널토의로 구성됐다.

1부 '블록체인' 관련내용은 한국사회 적용가능성이란 주제로, 최이성 한국사회혁신가 네트워크 공동대표의 진행으로 연사 5명의 특강과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2부 '사회혁신'을 주제로 윤종화 한국시민사회혁신가네트워크 공동대표를 포함한 6명의 시민단체 관계자와 김병권 서울시 협치 자문관이 함께했다.

2부 진행을 맡은 윤종화 대표는 "사회혁신가란, 사회문제해결을 위해서 절실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말하며, 이번 포럼자리가 혁신가들 공동의 좋은 학습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첫 발표는, 김병권 서울시 협치 자문관의 '사회혁신정책과 생태계 조성 전략' 으로 시작됐다. 김 자문관은 "사회혁신을 위해서는 '커뮤니티(시민사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모여 문제에 대해 숙고하고 사회에 어려운 문제들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함께 공감하고 만들어내는 '커뮤니티 기반의 사회혁신'을 주장했다.  

공유자전거, 태양의 도시 프로젝트(100만개 미니태양광설치), 주민 자체회와 같은 서울시 혁신사례를 통해 공공과 커뮤니티가 만날 때 나타나는 문제점과 한계점에 대해 전하며 "주민자치 위원회를 주민자체회로 제도적으로는 바꿀 수 있지만,  실제로 작동하려면 뒷바침하는 주민들의 커뮤니티를 어떻게 만들고 활성화 시킬 것이냐가 관건"이라 말하며, 공공제도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후속 발표는 '시민사회 성장 전략과 사회혁신'을 주제로 사회투자자원재단 문보경 상임이사의 발표가 진행됐다.   

문 이사는 현 사회혁신 트렌드와 사회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회혁신을 위해서는 공급자 중심보다는 수요자 중심으로, 이윤보다는 사람을 위하는 것이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되는 현 시점을 언급하며, 이에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체들의 DNA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는 혁신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규제, 금전적지원, 제도 3가지 부분을 언급했다.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경제방면의 규제가 완화 될 필요가 있는데 규제 때문에 활성화 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전하며 시민사회의 제도적 부문 규제완화를 촉구했다. 

발표를 마치고, 연사들을 포함한 6명의 시민단체, 정부부처관계자가 함께 행사장 중앙에 모여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윤종화 한국시민사회혁신가네트워크 공동대표, 강영희 혁신넷 공동대표, 광주路 이민철 이사, 문보경 사회투자지원재단 상임이사. PSR 박민석 연구원

이어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김영순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김 대표는 "정부가 여전히 국가 정책실행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정책 요구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민입장을 고려한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10대-20대들이 정치인들에게 '문자총공'(문자 총공격)후에, 국회 현안을 통과한 사례를 예로 들면서, "요즘은 10-20대들이 온라인에서 벌이는 활동이 성명서를 내고 집회에  나가는 것보다 국가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의견을 밝혔다.

강영희 혁신넷 공동대표는 “사회혁신을 위해 네트워크를 기획하는 전업활동가를 양성하고 지원 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소수가 정책을 만들고, 정책에 영향 받는 시민들은 참여가 힘든 상황이라 말했다.

윤 대표는 끝으로, "시민사회가 중추기관 역할을 하고, 방대한 사회문제들 중에 진짜 사회문제를 끌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사회혁신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유토론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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