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주 배터리 공장 위치 제공: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중국·헝가리에 이어 미국에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이사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1조1396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삼성SDI에 이어 가장 늦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을 바탕으로 공장 신설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 지어질 공장은 34만평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초 착공해 2022년부터 양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 건 LG화학에 이어 두 번째다.

SK이노베이션은 투자 진행을 위해 현지 법인 'SK배터리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금 등을 연도별로 분할 출자할 예정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헝가리 유럽공장 투자발표에 이어 중국 창저우에서 배터리 공장을 확정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공장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해 한국,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4각 생산 체계을 완성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 결정을 비롯해 향후 수주 증대에 따른 증설까지 포함해 2022년 연간 생산량 55GWh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배터리사업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7일 미디어SR에 "지난 10월 추진한다고 발표한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이번에 확정 계획을 발표했다"라며 "유럽시장을 위한 헝가리와 아시아 시장을 위한 중국 공장은 이미 건설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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