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 앤 가바나, 인종차별로 중국에서 철퇴맞다
돌체 앤 가바나, 인종차별로 중국에서 철퇴맞다
  • 배선영 기자
  • 승인 2018.11.26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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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돌체앤가바나 광고의 한 장면. 사진. 광고 캡처
문제가 된 돌체앤가바나 광고의 한 장면. 사진. 광고 캡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D&G)가 창업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 불붙은 분노 여론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근 공개된 돌체 앤 가바나 홍보 영상에서는 중국인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다.

여기에 더해 공동 창업자 스테파노 가바나가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중국을 더러운 나라라고 모욕한 것까지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대됐다.

이후 돌체앤가바나 측은 "인스타그램이 해킹되었으며, 현재 해당 건에 대해 긴급하게 조사 중이다"라며 사과의 뜻과 함께 "우리는 중국과 중국인들을 존중한다"라는 공식 메세지를 발표했지만, 이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에 사는 교민A씨는 26일 미디어SR에 "중국 내에서 돌체 앤 가바나의 분노 여론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소셜 미디어에는 'DG사건'이라는 해쉬태그로 중국인들이 이번 돌체 앤 가바나의 인종차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고, 일부는 해당 브랜드 제품을 내다 버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려놓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또 중국인들은 돌체 앤 가바나 매장 앞에 전단지를 붙여놓는 것으로 불매 의사를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스테파노 가바나가 자신의 계정이 해킹 당했다며 쓴 'Not Me'(내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전단지였다.

징동닷컴 내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돌체 앤 가바나. 사진. 해당 사이트 캡처
징동닷컴 내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돌체 앤 가바나. 사진. 해당 사이트 캡처

중국 내에 들끓는 분노 여론은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인 이 브랜드의 패션쇼에 참석 예정이던 중국 셀레브리티들이 불참 선언을 하는 것으로 더 큰 불이 지펴졌다. 중국 내 톱 배우 장쯔이는 21일 "이번 돌체 앤 가바나 쇼에 참석하지 안흘 것이며, 지금부터 해당 브랜드의 어떤 활동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강력한 의사를 드러냈다.
리빙빙 역시 "나는 나의 조국을 사랑한다"라며 패션쇼 불참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소속 모델들의 출연 역시 취소되면서 결국 쇼가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중국 내 알리바바, 징동닷컴 등 이커머스 사이트 내에서도 돌체 앤 가바나 제품이 사라졌다. 유명 명품 쇼핑몰 육스에서도 돌체 앤 가바나 제품을 검색할 수가 없게 됐다.

중국 사이트 뿐 아니라 해외 기반 사이트들까지 돌체 앤 가바나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배경은 해외 명품 시장에서 중국 시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패션 관계자는 26일 "샤넬 등 굵직한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한국을 찾아 크루즈 쇼를 연 배경은 중화권에 영향력이 있는 한류스타를 잡기 위한 것이었다. 그만큼 명품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돌체 앤 가바나의 광고 기획과 대처능력이 많이 아쉬웠다. 과거에도 이 브랜드는 꾸준히 인종차별 논란이 있어왔기에 더더욱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했는데 브랜드 측의 대처는 중국인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내에서는 이 브랜드에 대해 이미 "죽었고 끝났다"(Dead and Gone)이라고 표현한다"라며 "중화사상으로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큰 중국인들 사이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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