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PXHERE

페이스북에서 무심코 누른 SNS 좋아요 버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식품, 사용하는 PC의 운영체제와 같은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대출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길이 열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통신료 납부 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에 활용해 금융기관 서비스 이용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비금융정보 개인 신용평가사업 진출을 위한 진입규제를 정비한다. 1107만명에 달하는 주부, 사회초년생 등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신용 평점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내용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대표 발의한 신용정보법 개정안에 포함되어 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전문개인신용평가 산업이 육성으로 소비자 중심의 금융혁신과 금융 포용성 확대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정보산업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법 개정 전이라도 시행령 개정 또는 법 개정 없이 추진 가능한 과제는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비금융정보 활용 개인 신용평가업은 상당한 시장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신용평가사 렌도(Lenddo)사는 개인의 왕성한 소셜 미디어 활동을 긍정 변수로 삼는다. 이 같은 위치정보, 인터넷 웹 브라우저 쿠키 등 일명 개인의 디지털 발자국을 추적해 1만2천개의 변수를 분석, 신용도를 평가한다. 2012년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의 연례 컨퍼런스 시보에서 세계 15대 혁신 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독일의 크레디테크(Kreditech) 는 빅데이터와 기계 학습 알고리즘에 기초 실시간 스코어링 모델을 활용하는 신용평가사다. 페이스북 이용 정보, 쇼핑 내역 등 다양한 패턴을 분석한다. 심지어 온라인에서 노출되는 대출 약관 페이지 체류 시간도 분석한다. 동유럽권 개인 신용대출 사업에 진출하면서 과도한 이율 책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