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와 관련된 개발자 행사를 국내에서 최초로 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삼성전자는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Bixby Developer Day)를 열고 빅스비의 비전과 개발자 툴을 소개했다.
기조연설에는 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지수 상무, Adam Cheyer 상무가 참석했다.
먼저 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2020년까지 모든 삼성의 제품에 빅스비를 탐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5억대의 제품을 판매하는데, 2020년이 되면 전 세계 수십억대의 제품에서 빅스비가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 TV, 냉장고, 에어컨 등 모든 전자기기에 빅스비를 지원할 것이고, 다른 회사의 기기도 스마트폰으로 연동하거나 빅스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나, 러시아 등이 AI 센터를 설립하고, AI와 5G등 새로운 기술에 2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정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홈을 넘어 자동차, 엔터 등 발전 분야는 무궁무진한다. 오픈된 생태계를 공유하며 미래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지수 상무는 "우리는 여러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은 세대다. 90년대 초반 처음 웹사이트가 생겼을 때와 이후 첫 모바일의 시대가 열렸을 때를 떠올려보자. 처음에는 변화가 크게 다가오지 않지만, 성숙해진 다음에는 엄청난 삶의 변화를 가져왔다. AI를 기반으로 한 변화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금은 변화의 초기단계이지만, 20년 뒤 누군가가 지금의 생활상을 돌아보면 좁은 화면에 몰두해서 버튼을 일일이 터치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할 지도 모른다. 이제는 정말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들이 여러 디바이스로 확산될 것이다. 디바이스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AI플랫폼을 우리가 지구상에서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파트너 부스 전시를 비롯해 빅스비 개발툴을 실습하는 코드 랩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 이날 행사 마지막은 '한국의 인터넷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참석해 AI산업의 역사와 과거, 현재에 대해 강연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