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대 기업 사회공헌 지출액 2조7000억원...전년대비 30% 증가
지난해 500대 기업 사회공헌 지출액 2조7000억원...전년대비 30% 증가
  • 장한서 기자
  • 승인 2018.11.19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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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98개사 사회공헌에 2.7조원 사용..30% 늘어
사회공헌 트렌드는 '스위치(S.W.I.T.C.H)'
제공: 전경련
제공: 전경련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2조7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탄핵 사태 등을 거치며 주춤했던 사회공헌지출액이 지난해 다시 반등 추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9일 '2018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경련이 2017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19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은 2017년 2조7243억5578만원으로 2016년 2조947억8528만원 대비 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당 평균 지출액은 137억5937만 원이었다. 기업 평균 지출액은 2015년 113억8059만원에서 2016년 106억8768만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총액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지출 평균금액도 2016년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반등하는 추세"라며 "지난 2016년에 있었던 탄핵 사태·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위축되었던 사회공헌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과 비교해도 규모가 큰 수준이다. 일본 경단련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337개사의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액은 총 1997억엔(약 2조135억원)이었고, 기업당 평균 지출액은 5억9000만엔(약 59억8000만원) 수준이었다. 한국 기업이 일본보다 2배 이상 사회공헌 지출을 많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임직원 봉사활동 현황으로는 분석기업 10곳 중 5곳 이상이 자사 임직원의 평균 50% 이상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봉사활동 참여인원의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시간은 8시간으로 조사됐다. 주요 기업들은 임직원 봉사 촉진을 위해 사내 봉사조직 구축, 봉사 휴가제도, 우수 봉사자 표창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최근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스위치(S.W.I.T.C.H)’로 압축했다. 

‘청년 창업 지원(Startup)’, 미혼모·저소득여성가장 등에 대한 ‘여성지원(Woman)’, 노인·교통약자·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 통합(Integration)’, 진로탐색·역사체험·4차 산업 융합교육 등 ‘교육(Teaching)’, 임직원·고객·지역사회 참여프로그램을 통한 ‘소통(Communication)’, 건강증진·워라밸을 지향하는 ‘힐링(Healing)’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창업 지원으로는 사회 혁신가 대상 16주간 창업프로그램을 지원하는 KT&G의 '상상 스타트업 캠프'가 있으며, 여성지원으로 반찬을 미혼모 가정에 전달하는 CJ제일제당 '찬찬찬 프로젝트'가 있다.

사회통합 부문으로는 사회적 교통약자 가족 대상 1박2일 여행 지원해주는 롯데렌탈의 'mom편한 동행', 교육 부문으로 초등학생 대상 체험 과학캠프 교실을 운영하는 삼양사, 소통 부문으로 임직원 걸음 측정 어플 설치 및 기부된 걸음 수에 따라 사회공헌 비용을 적립하여 아동·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실시하는 롯데칠성음료의 '그린워킹 캠페인', 힐링 부문으로 콘서트, 연극, 강연 등 공연을 임직원, 고객, 시민에게 무료로 관람제공하는 부산은행의 '워라밸컬쳐인부산' 등이 있다.

이어 전경련은 최근 두드러진 이색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통일대비 프로그램을 꼽았다. 

대표적으로 한화는 탈북 청소년과 남한 청소년, 임직원이 함께 종주하는 동행 프로젝트인 ‘한화 자전거평화여행’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탈북 청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탈북청년 취업지원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탈북 청소년과 청년을 지원하는 사업이 늘고 있다”며 “시혜적인 프로그램보다는 남북한 간 문화적 차이와 벽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19일 미디어SR에 "주요 기업 사회적 가치 보고서는 93년도 부터 발행해온 사회공헌 백서의 연장선이다. 기업들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 속에서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지 조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기업을 격려하는 분위기가 더욱 조성된다면, 기업의 사회 공헌이 발전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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