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과 15일의 비트코인 시세. 코인데스크 캡처

비트코인이 1년 만에 6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5일 6143.91 달러로 시작했지만 오전 6시 5분  5402.3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600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이다.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서도 15일 자정 7,145,800원이었지만 현재 600만 원대로 떨어졌다. 15일 오전 10시 36분 기준, 6,751,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499,000원(-6.88%) 떨어진 값이다.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폭락 중이다. 10시 38분 기준 리플 543원(-6.37%), 이더리움 214,300원 (-9.11%) 이오스 5455원 (-8.39%) 등으로 빗썸에서 거래 중인 모든 암호화폐가 6~16% 떨어졌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폭락하는 것은 '하드포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드포크는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캐시 창설자와 최고경영자 간 하드포크 관련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증가해 시세가 폭락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15일 미디어SR에 "암호화폐 시세 분석을 위해 봐야 할 요인이 많아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 캐시의 하드포크에서 발생한 잡음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페북ㆍ애플 등 IT공룡주들의 폭락으로 인한 기술주의 매도세, 비트코인 선물시장 매도세 등의 이유를 시장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폭락에 국내 투자자들도 동요한 상태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코인을 밟아 뭉개고 싶다", "자고 일어나니 폭락했다", "왜 내려간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등 혼란스럽다는 글이 수십 개 올라왔다. 

우선 기다리겠다는 투자자도 있었다. 한 암호화폐 투자자는 미디어SR에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진 가상화폐인데 이 정도 떨어졌다고 해서 큰 지장은 없다. 언젠가는 오르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을 뿐"이라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