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구체화하는 메이커톤

메이커톤 참가자들이 타 프로젝트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박민석 연구원

13일 춘천시 아르숲 생활문화센터에서는 강원지역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구체화하는 메이커톤이 진행됐다. 

메이커톤은 지방소멸 대응, 시민안전확보, 공유문화 확산, 지역격차 완화 4개의 주제를 갖고, 참가자들과 최종협업 프로젝트 점검을 위해 무박 2일 동안 진행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20개 프로젝트팀과 전문가집단으로 공공기관, 지역혁신전문가, 강원포럼추진위원회, 공공기관사회책임연구원 관계자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현장은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하나 둘 자리 잡은 참가자들로 활기를 띄었다. 참가자들은 준비해 온 발표 자료를 몇 번이나 확인하고 수정하느라 분주했다. 진행자의 발표 진행순서를 안내하는 짧은 오리엔테이션 진행 후, 팀당 10분씩 리허설 발표가 시작됐다.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제안자들의 얼굴에는 실제 행사 때와 같은 진지함이 가득했다.

발표 내용은 춘천, 원주, 강릉, 동해, 정선, 속초 등 6개 강원지역에서 발굴된 의제답게 지역 특색과 독특함이 묻어져 나왔다. 

서핑의 성지라고 불리는 양양군에서 서핑교육기관을 운영하자는 프로젝트, 군부대가 많은 화천지역 내 군인 남편을 둔 경력단절여성 및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DMZ평화마켓, 우울증 청소년들을 위한 자해 예방 키트를 만드는 사업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소개됐다.  

한 참가자는 “혁신포럼을 통해, 강원지역에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좋았다”고 전하며, "다른 강원지역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는 참가자들이 있어, 공공기관 매칭뿐만 아니라, 이들과 연계 할 방안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강원지역 공공기관 담당자들의 프로젝트 발표에 대한 코멘트가 이어졌다.

장석용 도로교통공단 팀장은, 20개 프로젝트 각각에 대한 개별 논평을 해주며 발표자들의 발표시간과 구성까지 참가자들의 발표에 대한 세밀한 피드백을 전했다. 

최용숙 대한석탄공사 부장이 20개 프로젝트에 대한 논평을 하고 있다. 박민석 연구원

최용숙 대한석탄공사 부장은 “공공기관과 매칭에 대해 고민하신다면,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과 홍보 차원에서도 고민해야 한다”라고 전하며,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공공기관 담당자들의 피드백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메이커톤이 시작됐다. 

이 시간에는 비영리단체, 대학교수, 컨설팅 담당자로 구성된 3명의 전문가집단이 각 팀의 지역 문제 프로젝트 제안 및 발표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집단의 피드백을 경청하며, 프로젝트 개발 방안과 궁금증들에 대해 질문했다.

전문가집단 소속 A씨는 "공공기관과 매칭 된다는 것이 참가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협업을 위해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며, “오늘 제안된 프로젝트들이 참가자들의 경험을 통해 발

전문가집단의 A 자문위원이 참가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박민석 연구원

굴되어 지역 특색을 띄는 것처럼, 혁신포럼이 지역주민들 삶의 공간에서 혁신을 이끌어내는 단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집단 자문을 받고 밤새 수정한 20개 프로젝트는 14일 (구)춘천도시공사 광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 오전에는 강원혁신포럼 대협약 선언과 함께 강원혁신파크 기공식이, 오후에는 20개 프로젝트팀의 발표와 매칭 인증서전달 및 특별시상이 진행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