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카카오모빌리티

답보 상태를 보였던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가 본격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연말 자회사 '럭시'를 흡수합병하겠다고 밝혔다. 럭시는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의 자회사다. 합병 일자는 12월 31일로, 흡수합병 이후 럭시는 소멸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증대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럭시는 2014년 7월 설립된 카풀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지난 2월 카카오가 252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앱 '카카오T'에도 카풀 탭이 신설돼 카풀 서비스가 이른 시일 내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을 위한 드라이버를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14일 미디어SR에 "카풀 탭을 만든 것은 드라이버 홍보 차원에서다. 카풀 서비스 시작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냉랭했던 카카오와 택시업계도 협상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택시업계는 카풀이 택시기사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결사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출퇴근 시간 등 승차난이 심할 때의 카풀은 승객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으로 업계 간 갈등이 좁혀지지 않았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9일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을 만나 한국 택시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나눴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한국 택시 산업은 사납금 문제, 승차거부 등 많은 이슈들을 포함하고 있어 종사하시는 분들도 어려움이 있고, 시민들도 불편함을 겪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혁신이 꼭 필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한국 택시산업은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성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산업이 보다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분명히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택시업계와 계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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