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 시험장 제공: 교육부

오는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뤄지는 가운데 문제지 및 답안지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배부됐다. 서울시를 비롯해 각 지자체는 수능 당일 전국 수험생들이 시험을 안정적으로 치루기 위해 수능 시험장 가는 길 전 방위 교통지원에 나선다.

교육부는 12일 울산 시험지구를 시작으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를 전국의 시험지구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지난해 대비 1,397명이 증가한 594,924이 지원하였으며,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11월 15일 목요일에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늘부터 시험 전날인 11월 14일까지 문·답지가 각 시험지구로 옮겨지게 된다.

운반된 문·답지는 시험 전날까지 철저한 경비 하에 각 시험지구별로 보관되며, 시험 당일 아침에 시험장으로 운반될 예정이다.

이번 문·답지 수송을 위해 인수책임자 및 관계 직원, 중앙협력관 등 400여 명의 인원이 동원 됐으며, 문·답지가 운송되는 동안에는 경찰의 경호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안전하고 원활한 문·답지 수송을 위해 호송 차량 사이의 끼어들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에서 문·답지 호송 차량을 만날 경우 경찰의 지시 및 유도에 협조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가 지난 달 24일 교통 소통 원활화,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 등의 내용을 담은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시가 수험생의 교통 편의를 위해 등교시간대 지하철 증회 운행, 버스 배차간격 최소화, 택시부제해제, 비상수송차량지원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11개 지구, 208개 시험장에서 13만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시울시는 수능 당일 서울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평상시의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한다. 이 시간 동안 지하철 운행을 총 28회 늘린다. 수험생의 이른 등교와 출근시간 조정으로 평소보다 늦게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원활한 출근을 돕기 위한 조치다. 승객 증가, 고장 지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차량도 16편을 대기시켜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시내·마을버스 역시 오전 6시부터 8시10분까지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한다. 오전 4시부터 낮 12시까지 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6000여대를 추가 운행토록 한다.

이와 함께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790대가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할 예정이다.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수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 준다. 

서울시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수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시, 자치구, 공사 등의 시험 당일 출근시간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 대비, 자치구공무원, 민간단체 봉사자 등 28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경찰과 함께 수험장 주변이나 교통이동 주요지점에 배치돼 비상수송차량 탑승, 교통질서 유지 등 수험생의 이동과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수험장 인근 공사장 소음 자제, 버스·택시 등 차량 경적 자제 등을 사전에 요청했다. 각 자치구가 시험장 주변을 순회하며 소음 관리에 나선다. 수능 시험 당일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구간의 차량 진출·입과 주차가 금지된다. 

서울시는 "13만여 수험생들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교통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응원차원에서 수험장을 찾는 가족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고 일반 시민들도 교통대책 추진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 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에서도 특별교통관리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시험장 반경 2km 이내 주요 도로에 경찰관 383명과 모범운전자 141명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 등 차량 110대도 투입한다. 대구시도 교통경찰 494명, 모범운전자와 녹색어머니회원 191명, 교통순찰차 등 116대를 배치하고 지각 우려가 있거나 시험장을 잘못 찾는 수험생들을 위해 주요 지점 21곳에 '수험생 태워주는 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2일 미디어SR에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 지침들이 각 지역 지자체와 교육청에 전달됐다. 오늘 서울시에서 교통수단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처럼 각 지자체들이 역할들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능 당일에도 실시간으로 관리·감독하며 특이사항에 즉각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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