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재계가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경제팀에 "파격적 규제개혁과 정부-경제계 간의 협업`을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용만 상의 회장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상공인들의 인식은 다소 어둡다"며 "폐쇄적인 규제 환경과 중소기업의 낮은 생산성 등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들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규제개혁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생명과 안전 같은 필수 규제를 제외한 다른 규제들에 대해서는 원칙적 폐지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선진국의 제조업 부흥 정책, 중국의 제조 2025와 같은 산업발전 전략을 만들어줄 것을 촉구했다.

성윤모 장관은 박용만 회장의 파격적 규제개혁 요구에 "우리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기업애로 사항에 대해 끝장을 본다는 자세로 충실한 써포터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윤모 산자부 장관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회장단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규제 철폐 외에도 ▲반도체 업종 편중 현상 개선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제조업 활력 제고 위한 대책 마련 ▲ 52시간 근무제 관련 탄력근로제 확대 ▲기업경쟁력을 고려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추진 등을 건의했다.

산자부 산업정책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경제단체를 연이어 방문해 산업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제조업 활력 회복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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