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 반짝 정치쇼 · 이슈화에만 골몰"
"4000여 원장들이 50만 아동보다 소중한가"
"엄마들이 나서야 한다"

12일 국회 정문 앞에 모인 정치하는엄마들 사진. 구혜정 기자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발의한 '유치원 3법', 이른바 박용진 3법에 대한 법안 심사가 국회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12일 국회 정문 앞에 모인 정치하는엄마들은 "장사꾼 손에 아이들을 맡겨야 하나. 유아교육에 2조원이 넘는 국가재정이 투입되는데도 불구하고 관리감독이 전혀 안되고 있다. 그저 설립자 원장 친인척 일가만 고액월급을 받아가고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이날 기자회견을 연 배경은 '유치원 3법'의 연내 통과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여당 소속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유치원 3법'이 아닌 자한당 자체 발의를 계획 중이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마치 침대 축구처럼 시간 끌기를 하는 식이다"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자한당은 한유총만 대변한다. 그들은 학부모가 요구하는 유아교육의 공공성이 아닌 유치원 원장들의 사적 재산 보호에만 열중하고 있다"라며 "원장은 단 한 명이지만 부모는 수백명인데 비리 유치원을 두둔하고 있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12일 국회 앞에 모인 정치하는 엄마들. 사진. 구혜정 기자

 

이날 오전 10시 교육위 법안 심의의 방청을 신청했지만 거부 당했다고 밝힌 정치하는엄마들은 "의사진행에 방해가 될 것 같다며 우리의 출입을 거절해놓고 오히려 자한당 곽상도, 김현아, 전희경 의원 중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에 오지도 않을 거면서 의사진행을 말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사립유치원을 옹호한 의원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들 의원들은 교육은 공공재라는 인식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당 역시 이번에 법안이 통과가 안된다면 그저 반짝 정치쇼에 지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정치인들과 한유총은 '힘없는 엄마들 저러다 말겠지', '냄비근성일거야'라고 말하는데 결코 아니다.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며 추후 사립 유치원 원장들과 결탁한 정치인들을 차례차례 공개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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