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사진. 구혜정 기자

명동 남산 초등학교 내에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온종일 유치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의 투자 심사에서 벽에 부딪혔다.

서울 중부 교육지원청은 올 9월부터 10월까지 중구 직장에 근무하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온종일 유치원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했고, 또 남산 초등학교 내 유치원 설립을 위한 부지가 확보되면서 설립을 본격 추진했다.

그러나 현재 해당 유치원은 서울시교육청 투자심사 단계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져 재검토 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9일 미디어SR에 "단설 유치원 설립을 추진했는데 교육청에서는 병설 유치원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해달라고 하면서 투자심사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현재는 재검토 되고 있는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측도 "이르면 2021년을 목표로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온종일 유치원은 맞벌이 부모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오후 5시면 끝이 나는 유치원 종일반의 경우에는 9-6의 패턴을 가진 맞벌이 부부에게는 도우미 고용 등의 부담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런 한편, 오후 10시까지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나는 것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현 정부 정책에 위배되며 아동 인권 차원에서도 후진적이라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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