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내용과 경피용 차이. 사진. 질병관리본부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되는 BCG 백신에서 비소가 검출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품 회수에 나섰다.

문제는 이번 식약처의 대응이 일본 후생성의 발표 이후 늑장대응이라는 점과 그동안 비소 검출 사실을 모르고 아이에게 경피용 BCG를 접종시킨 경우 뾰족한 대처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맘카페에는 "BCG접종은 아이가 태어난 뒤 제일 처음 맞는 필수 예방접종이다. 나라에서 피내용 수급이 안된다고 경피용으로 접종시킬 것을 안내했고, 실제 피내용으로 접종시킬 수 있는 곳도 찾기가 힘들었다. 사실상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비소가 나온 주사를 맞히게 한 것이나 다름없는 이 상황에 어이가 없다"라며 분통을 터뜨리는 내용의 글이 다수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일본 후생성은 백신이 아닌 첨부용제(생리식염수액)가 일본약전 비소기준을 초과한 것이나 함유된 비소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어 회수없이 제조소 출하만 정지하였다고 발표했다"라며 "BCG백신은 국내 충분히 공급되고 있으나 피내용 접종을 제공할 기관이 제한되어 있어 불편할 수 있다. 현재 피내용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지정의료기관 372개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영유아 보호자들은 가까운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을 사전확인 후 방문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미 접종을 한 경우에 백신 정보를 확인하려면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 들어가 로그인을 한 다음, 자녀 예방접종 관리 메뉴에서 예방접종 내역조회를 하면 된다.

이번 회수 대상 제품은 일본 BCG제조에서 제조한 제조번호 KHK147,148,149 세 제품이다. 식약처는 이들의 시중 유통량은 각각 약 6만397개, 6만551개, 2만1177개라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 비소 검출 BCG 백신에 대한 대책을 국가에서 마련해달라는 청원이 줄을 잇는 가운데,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8일 미디어SR에 "비소 검출 백신을 맞은 경우, 부작용이 있으면 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를 하면 된다. 또 안전성과 관련된 부분들은 검토해서 추후에 알려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부모들 사이 회수 대상은 아니지만 이번에 비소 검출이 알려지기 전 접종한 경피용 BCG의 경우에도 안전성을 100% 보장하기 힘들지 않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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