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모건 회장. 사진. 사단법인 WIN(Women in INnovation)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 이사회 임원이자 미주, 아태 지역을 총괄하는 제니퍼 모건 회장은 "여성 리더십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제니퍼 모건 회장은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룸에서 진행된 사단법인 WIN(Women in Innovation)이 주최하는 제20회 차세대 여성리더 컨퍼런스에 참석해, 황지나 WIN 회장(GM부사장)와 대담을 가졌다.

17년 전 첫 아이를 출산했다는 모건은 "그때 만하더라도 나는 전업 주부를 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남편이 1년 휴직할 기회가 생기면서 그 때부터 쭉 육아를 담당하게 됐고 내가 일을 하게 됐다. 당시에는 임시방편으로 내려졌던 결정이었는데 말이다"라는 본인의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일하는 여성리더인 그는 "한국에 처음 온 것이 8월이다. WIN에서 뛰어난 분들을 만났는데, 감명 깊었다. 미국에서 일하는 나와 이들 한국 여성들 사이 공통점이 많았다. 많은 연대감을 느끼게 됐다. 내가 원하는 것은 여성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는 것이다. 또 뛰어난 여성 리더들과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공유하면서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 리더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모건 회장은 이날 다양성 측면에서 강조하며 "조직 내에서 다양성에 관한 것은 '말' 이상의 것이 있어야 한다. 말도 중요하고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여성들이 균등한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실행해야 한다. 또 다양성을 경험하게 해야한다. 실제 팀을 뛰어나게 만드는 것은 차이점을 아우르는 것에서 온다. 보통은 타인과 일을 함에 있어 공통점을 찾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차이점을 포용할 때 늘 놀라운 일이 생긴다. 내가 모르는 것을 다른 이들이 알 수가 있고, 이런 것들을 한데 잘 어우르면 아이디어와 에너지, 새로운 접근법이 나온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리더가 독려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리더의 위치에 오르면서 생기는 파워는 결국 같이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 더 책임을 많이 맡게 되면서 혼자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니 최상의 팀을 꾸려야 한다. 보통 본인의 일을 소개할 때의 시작은 숫자를 명기한 슬라이드이지만, 나는 그들에게 항상 '그보다는 어떤 분들과 같이 일하는지, 팀 구성원을 말해달라'고 한다. 보통은 이게 가장 마지막에 나오기에 당황한다. 그런데 팀 각각의 영역에 대해 리더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는지 구성원을 보면 다음 페이지 실적이 예상된다. 적합한 사람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으면 재무적인 실적이 따라온다"고 전했다.

끝으로 모건 회장은 "어떤 이가 '내 목표는 이 조직에서 멍청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분의 포인트는 좋은 리더란 자기보다 뛰어난 팀원을 찾는 것이다. 본인이 가장 뛰어나야 하고 모든 것을 짊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제가 조직을 만들어나갈 때도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내려놓으면 구성원을 더 독려하게 한다. 비지니스를 하다보면 어려울 때도 있는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안주해서는 안된다.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지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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