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굴뚝에서 피어나는 연기. 다만, 당진화력발전소는 노후 석탄발전소는 아니다. 구혜정 기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 원인에 대한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환경부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중단하자 초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었다고 6일 밝혔다.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가 보다 시급해 보인다.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은 보통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 지역의 미세먼지는 7일 8시 기준 100㎍/㎥, 경기 109㎍/㎥, 충남 101㎍/㎥다.

초미세먼지는 서울 73㎍/㎥로 보통이었지만 도봉구는 112㎍/㎥로 나쁨 수준이었다. 경기 지역도 83㎍/㎥으로 보통 수준이지만 봉산동 등 일부 지역은 무려 153㎍/㎥까지 치솟아 '매우 나쁨' 농도를 보였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강원 영동지방 외에 전국이 모두 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에어코리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강수 영향으로 대기 상태가 대부분 보통 수준일 것"이라 밝혔다. 

국민들은 급격히 심해진 미세먼지로 불편함을 호소하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 와중, 환경부가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라고 불리는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초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발전소를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세먼지 발생 15% 정도가 발전소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후 석탄발전소의 폐쇄 조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3~6월 전국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충남 2기, 경남 2기, 강원 1기)의 가동을 멈춘 동안 초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6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충남, 경남, 강원 지역 56개 지점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2015년, 2016년 3~6월 평균 대비 충남 7㎍/㎥(29 → 22㎍/㎥), 경남 5㎍/㎥(27 → 22㎍/㎥), 강원 4㎍/㎥(29 → 25㎍/㎥) 감소했다.

이번 노후석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저감된 초미세먼지는 충남 487톤, 경남 474톤, 강원 94톤으로 총 1055톤이었다. 

지난해 석탄발전소 초미세먼지 배출량 4개월분 8984톤의 약 11.7%에 달한다. 2016년 발전량당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적용해 분석하면 온실가스 531만5천톤이 저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사회적 비용이 5154억원 줄었다고 추정했다. 노후 석탄발전소는 2022년까지 전부 폐지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과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중 3기는 작년에 폐지했다. 내년에 삼천포1, 2호기를 폐지하고 영동 2호기를 다른 연료로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규모가 작은 영동 1, 2호기는 석탄 대신 다른 연료로 전환하고 나머지 8기는 2022년까지 전부 폐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