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 사진. 구혜정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 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2일 오전 김 씨는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창철으로 출석했다. 김 씨의 경찰 출석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실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사이버수사대 조사를 받기 위한 것이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김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답만을 남기고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쏟아지는 다른 질문에는 모두 미소로만 응답했다.

김 씨는 지난 달 24일에도 경찰 조사를 받았고 당시 비공개로 진행된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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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혜경궁 김씨'는 김씨 영문 이니셜(hkkim)을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트위터 계정을 칭하는 말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친문을 지속적으로 비방해 왔다. 해당 계정의 실 소유자가 김 씨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기 지사 경선 후보 전해철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이 올라와 전 의원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전 의원의 고발건은 최근 취하됐으나, 경찰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고발 취하와 별개로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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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민소송단 법률대리인 이정렬 변호사가 지난 6월 해당 계정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정렬 변호사는 트위터 계정 정보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번호 일부와 이메일 주소 등으로 미뤄 김씨가 계정의 주인으로 유력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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